레일로더 The Railrodder (1965)

2022.04.29 23:56

DJUNA 조회 수:1383


제럴드 포터튼의 [레일로더]는 1965년에 개봉된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 코미디입니다. 숫자가 안 맞는 거 같지만 사실입니다.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당시 [헤비 메탈]의 감독이고 애니메이터인 제럴드 포터튼은 NFC, 그러니까 캐나다 국립영화위원회 일을 하느라 몬트리올에 있었는데, 우연히 길게 이어진 철로와 그 위에 얹혀 있는 스피더, 그러니까 철도를 따라 달리는 1인용 탈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걸 보는 즉시 포터튼은 스피더를 타는 버스터 키튼의 모습을 떠올렸고 키튼에게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런던에 사는 버스터 키튼이 신문에서 캐나다 관광 광고를 보면서 시작됩니다. 그 즉시 템즈강에 뛰어든 키튼은 대서양 맞은편에서 헤엄쳐 나오고 철도에 놓여있는 스피더에 올라탑니다. 영화는 키튼이 대륙을 가로질러 태평양 해변에 도착하고 역시 키튼처럼 태평양을 가로질러 캐나다에 도착한 동양인 남자가 키튼이 타고 온 스피더에 타면서 끝이 납니다.

관광영화입니다. 관객들은 20여분 동안 캐나다를 열차로 가로지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것도 보통 사람들은 현실세계에서 탈 기회가 없지만 엄연히 실제로 존재하는 탈것을 타고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에 대한 판타지가 없으셨나요?

그 풍경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존재 의미를 얻지만, 역시 이 영화는 버스터 키튼 영화입니다. 무성영화에 매료된 영화광이 공들여서 재현한 버스터 키튼 무성 영화지요. 컬러라는 것, 버스터 키튼이 머리가 벗겨진 노인네라는 걸 제외하면 이 영화는 옛 버스터 키튼 영화의 정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이 든 키튼의 모습은 영화에 오히려 서글픈 매력을 더하기도 하지요.

버스터 키튼은 이 영화가 개봉된 그 다음해인 1966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레일로더] 이후 버스터 키튼 출연작은 몇 편 더 나왔지만 키튼이 세상에 남긴 진정한 작별인사는 이 영화인 거 같아요. (22/04/29)

★★★☆

기타등등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xYmcN12M97o

메이킹 다큐멘터리인 [Buster Keaton Rides Again]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5HOWv7Ce69E


감독: Gerald Potterton, Buster Keaton 배우: Buster Keaton

IMDb https://www.imdb.com/title/tt0059631/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9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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