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 (2022)

2022.09.01 21:09

DJUNA 조회 수:1199


[리미트]의 원작은 노자와 히사시가 쓴 동명소설과 원작자가 직접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이 두 작품이 얼마나 다르고 영화가 어디에서 무엇을 가져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괴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가 유괴당하고, 경찰인 주인공 소은은 아이 엄마의 대역으로 투입되는데, 그만 같은 유괴범이 소은의 아들도 유괴합니다. 소은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혼자 발버둥을 쳐야 하고요. 이 배배꼬인 사건의 전체적인 진상은 영화 중반 쯤에 밝혀집니다.

일단 지루한 영화는 아닙니다. 위기에 빠진 어린아이가 두 명이나 되니 그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요. 우리는 소은에게 전적으로 감정이입하며 연달아 다가오는 위기상황을 견뎌야 합니다. 러닝타임도 짧고(장르 영화가 90분 미만이라면 이건 좀 불안한 신호이긴 하지만요) 페이스도 준수한 편이고요.

그런데 영화가 재미있느냐. 그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긴 한데, 영화의 이야기는 다소 밋밋하게 흐릅니다. 주인공과 상관없이 이야기의 진상은 알아서 밝혀지고, 이 영화의 악당들은 조금 자폭성향이 있어서 주인공이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망할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여전히 주인공은 이들과 맞서 싸우느라 고생하고 액션도 많으며, 결국 그 사람이 없었다면 아이는 죽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조금 더 주인공이 상황을 통제하고 머리를 굴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작 드라마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겠어요.

주인공, 악당, 기타 중요한 키 캐릭터가 모두 여자입니다. 당연히 그 중 이정현에게 집중하는 영화이고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연기하며 재미있어 했을 사람은 대놓고 뻔뻔스럽게 과장된 악당을 연기하는 문정희였던 것 같습니다. (22/09/01)

★★☆

기타등등
1. '그 물건'에 그 손가락 지문이 묻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요?

2. 이정현이 석류즙 이야기를 하며 문을 여는 영화입니다.


감독: 이승준,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 다른 제목: Limit

IMDb https://www.imdb.com/title/tt10945316/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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