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KY (2016)

2016.10.25 18:42

DJUNA 조회 수:3477


아직도 [#BKKY]라는 제목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구글에서도 찾아봤고 트위터에서도 찾아봤어요. 모두 허탕. 부산영화제 보도자료에도 의미가 나와있지 않고요. 혹시 GV에서 이에 대한 정보가 나온 적 있는지요? 너무 뻔해서 찾을 수 없는 건가요.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갑니다. 극영화에서는 조조라는 여자아이가 Q라는 다른 여자아이의 구애를 받아요. 저의 짧은 지식에 따르면 Q는 톰이고 조조는 디인가보죠. 둘은 한 동안 잘 지내는데, 대학에 들어간 조조가 해외파 남자아이와 데이트를 시작하면서 이 관계는 금이 갑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17살에서부터 19살에 이르는 방콕 청소년들과 한 인터뷰를 조합해서 만들어졌죠. 조조의 이야기가 조금 진척이 되면 이 내용과 관련된 인터뷰가 나오는 식입니다.

수 프리드리히의 [숨바꼭질]이 연상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숨바꼭질]만큼 잘 하지는 못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다루는 폭이 너무 넓다는 것이죠. 동성애와 섹스뿐만 아니라 학교, 외국과 태국 문화의 비교 심지어 야오이 문화까지 건드리고 있으니까요. 야오이 문화의 경우는 넣을 데가 없어서 억지로 드라마에 상황을 만들어 추가한 티가 역력해서 갑갑할 정도죠. 썩 좋은 재료들이 이 안에 있어서 왜 이렇게 억지로 벌려놓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드라마도 재료를 충분히 쓰지는 못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주인공 중 하나였던 Q는 중간에 버려져서 어리둥절해지죠. 조조의 고민도 모두의 요구에 응하다보니 깊이와 일관성을 갖추지 못하고요. 결국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중간의 어중간한 길을 따르다보니 두 매체의 장점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겁니다. 이 작품이 방콕의 청소년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무언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16/10/25)

★★

기타등등
제목에 대한 답이 나올 때까지 여긴 비워둘게요.


감독: Nontawat Numbenchapol, 배우: Ploiyukhon Rojanakatanyoo, Anongnart Yusananda, Jeff Watson Kiatmontri, Jasper Kesavatana Dohrs, Natrada Thammapunya, Kittipol Kesmanee

IMDb http://www.imdb.com/title/tt6170868/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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