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3D Hubble 3D (2010)

2011.05.07 18:51

DJUNA 조회 수:8847


2009년 5월,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지구를 떠났습니다. 이 때 아틀란티스 승무원들에겐 또다른 미션이 있었으니 바로 이 영화 [허블 3D]를 위해 9일간의 임무를 직접 촬영해야 했던 거죠. 이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 사용된 아이맥스 3D 카메라는 자그마치 370킬로그램이나 되고 우주선에 실을 수 있는 아이맥스 필름도 겨우 8분 분량밖에 안 되니까요.


솔직히 이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맥스 촬영분은 허블 수리 임무의 극히 일부분을 보여줄 뿐입니다. 물론 아이맥스로 거대한 우주를 보는 건 인상적인 경험이지만 우리가 보는 비주얼은 익숙하기 짝이 없어요. 우주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주왕복선 주변에서 우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계 주변에 모여서 무언가를 하는 거죠. 이걸 더 큰 해상도와 3D로 본다고 특별히 더 재미있어질까요.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우주인들이 그 고생을 하며 궤도로 가져간 카메라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영화는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 공대의 고등시각화실험실이 허블이 찍은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3D 화면으로 관객들에게 짧은 우주여행을 시켜주는데, 이건 정말 환상입니다. 오로지 영화로밖에 볼 수 없는 장관이죠. 일단 우린 이만한 속도로 비행할 수가 없고, 우리의 두 눈은 성간우주를 입체로 볼 수 있을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하여간 카메라가 오리온 좌를 향해 휘익하고 날아갈 때는 맞아, 아이맥스라는 게 이런 스펙터클을 위한 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작 아이맥스 카메라로 찍은 건 아니지만.


앞에서는 뻔한 비주얼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허블 수리 미션을 다룬 부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지 후반부의 압도적인 이미지에 가리는 느낌이 있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는 유익해요. 44분의 러닝타임이 천문학과 우주 공학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들로 차 있지요. 이 영화를 보고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채 극장을 떠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예요. (11/05/07)


★★★


기타등등

1. 미국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나레이션으로 상영되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안철수의 나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와 같은 건 여전히 자막으로 나와요. 


2. 아이맥스로 가까이에서 찍은 사람들을 3D로 보면, 사람들이 너무 작아보여서 어색해요.

 

감독: Toni Myers, 출연: Leonardo DiCaprio, Scott D. Altman, Andrew J. Feustel, Michael T. Good, John M. Grunsfeld, Gregory C. Johnson, Michael J. Massimino, K. Megan McArthur


IMDb http://www.imdb.com/title/tt1433813/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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