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공포 Humanoids from the Deep (1980)

2020.05.09 00:22

DJUNA 조회 수:1169


[심해의 공포]는 1980년에 나온 싸구려 SF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두 가지 면에서 기록될 만한데, 일단 제임스 호너가 이 영화로 데뷔했습니다. 두 번째로, 당시 나온 호러 영화 중에서는 드물게 감독이 여성입니다. 바바라 피터스요. 아, 로저 코먼 영화입니다. 코먼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지만 제작총지휘자였고 뉴 월드 픽처스가 배급했죠.

[죠스]랑 [검은 산호초의 괴물]을 섞은 것 같은 영화입니다. 해안 마을에서 갑자기 인간과 비슷한 몸을 가진 양서류 괴물들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개를 죽이더니 다음엔 사람들을 죽여요. 알고 봤더니 이건 다 인간들의 잘못이었습니다. 근처의 악덕 회사가 성장 호르몬을 실험하다가 그만 근처 물고기들을 급속진화시켜 괴물로 만들었네요. 그리고 그 괴물들은 축제가 한창인 마을로 기어나옵니다. 그리고 당시 히트작 중 하나였던 모 영화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온 장면이 결말을 장식합니다.

큰 기대는 당연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로저 코먼 영화의 말초적인 재미는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괴물과 사람들이 죽고 여자들의 노출이 심하며 상당한 수준의 고어 장면들이 나옵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전혀 사실적이 아니지만 가짜 같은 효과의 뻔뻔한 재미가 있지 않습니까.

여성 감독의 기용이 이 영화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까? 글쎄요. 비중있는 과학자 역할이 여자배우에게 돌아가긴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음흉한 바다 괴물들이 노출 심한 젊은 여자들을 덮쳐 강간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피터스가 원래부터 이런 영화를 의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수잔 드레이크 박사를 연기한 앤 터켈이 처음 본 각본엔 노출 같은 게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로저 코먼은 야한 장면을 더 넣으라고 요구했고, 피터스가 거부하자 해고하고 지미 T. 무라카미를 기용해 자기가 원한 장면들을 찍었대요. 무라카미가 그 강간장면도 찍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05/09)

★★

기타등등
피터스의 마지막 극장용 영화였습니다. 그 뒤로는 텔레비전 드라마만 찍었더군요.


감독: Barbara Peeters, Jimmy T. Murakami, 배우: Doug McClure, Ann Turkel, Vic Morrow, Lynn Schiller, 다른 제목: Monster

IMDb https://www.imdb.com/title/tt0080904/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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