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파티 The Afterparty (TV) (2022 - )

[애프터파티]는 애플 TV 플러스 드라마예요. [레고 무비]와 [스파이더 맨: 뉴 유니버스]의 크리스토퍼 밀러의 작품이고 필 로드 역시 제작총지휘에 참여했어요. 많은 애플 시리즈가 그렇듯 첫 세 편이 동시에 올라왔고 그 뒤로 일주일에 한 편씩 다섯 편의 에피소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살인사건 이야기예요. 고등학교 동창회 애프터 파티에서 제이비어라는 팝스타가 살해당합니다. 대너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고 용의자들을 심문하는 동안,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애니크는 누명을 벗기 위해 독자적으로 수사를 합니다. 대너 형사는 상사가 훼방놓기 전에 사건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 수사에는 데드라인이 걸려있어요.

드라마를 지탱하는 아이디어는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입니다. 용의자들은 모두 각자의 관점에서 진술을 하는데, 그게 모두 다른 장르에 속해 있어요. 아트하우스 영화,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 로맨틱 코미디 기타등등 기타등등. 어쩔 수 없이 같은 이야기의 반복일 수밖에 없는 설정을 극복하는 트릭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많을 수도 있는 캐릭터들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누가 죽였나!' 장르에 속한 추리물로서 드라마는 의외로 괜찮습니다. 물론 코미디가 더 중요하지요. 하지만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이 너무 허무하지도 않고 그럴싸하게 느껴지면서 비교적 좋은 논리가 따르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미스터리의 단서를 숨기는 방식이 영상매체의 특성과 연결되어 있어요. 결정적인 단서는 대사만 들어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2시즌이 결정되었습니다. 티파니 해디시가 연기하는 대너 형사가 주인공인 또다른 이야기라고 해요. 2시즌에서도 지금과 같은 형식을 고수할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22/04/05)

기타등등
원래는 극장용 영화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미니시리즈 코미디가 더 맞습니다. 단지 추리물의 효과를 최대한 즐기려면 이어서 보는 게 좋아요.

감독: Christopher Miller, 배우: Tiffany Haddish, Sam Richardson, Zoë Chao, Ike Barinholtz, Ben Schwartz, Ilana Glazer, Jamie Demetriou, Dave Franco

IMDb https://www.imdb.com/title/tt12614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