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하우스 Dream House (2011)

2017.12.18 23:58

DJUNA 조회 수:3202


짐 셰리던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나오미 와츠, 레이첼 바이스 주연. 게다가 촬영은 카일렙 드샤넬. 이 정도면 [드림 하우스]는 아주 멀쩡한 영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호러/스릴러, 셰리던이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장르죠. 그리고 21세기 들어 셰리던의 필모그래피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2002년작인 [천사의 아이들]은 아주 좋은 영화였지만요. 하여간 구색은 갖추었지만 그렇게까지 의욕적인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도입부는 무난합니다. 출판사 편집자인 윌 에이텐튼은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랑 두 딸들과 함께 교외 주택가로 이사합니다. 그의 목표는 전업작가로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죠. 하지만 에이텐튼 가족이 이사 온 집은 전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일가족이 몰살당한 곳. 에이텐튼은 그 사건을 파헤치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뜻밖의 사실이 무엇이냐.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영화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 중반에 밝혀지는 진상을 예고편이 다 밝히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만 봐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셰리던은 자기 이름을 영화에서 빼려고 했었대요. 배우들도 최종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고.

이해가 되는 것이, 영화가 참 밍밍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게 반전인데, 그 반전이란 게 예고편 만드는 사람들이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무개성적인 것이죠.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진상은 그냥 억지로라도 이야기를 끝맺기 위한 도구에 불과해서 정말 맥이 풀립니다. [식스 센스] 이후 비슷한 아류 영화들이 잔뜩 쏟아져 나왔으니 관객들이 지칠만도 하고요. 멀쩡한 사람들이 어쩌다가 이런 헛고생을 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17/12/18)

★★

기타등등
왓챠에서 봤어요. 전부터 배우들 때문에 보고 싶었던 영화이긴 했는데...


감독: Jim Sheridan, 배우: Daniel Craig, Naomi Watts, Rachel Weisz, Elias Koteas, Marton Csokas

IMDb http://www.imdb.com/title/tt1462041/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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