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나이트3D Shark Night 3D (2011)

2011.09.08 10:18

DJUNA 조회 수:11466


방학을 맞은 대학생 아이들이 루이지애나에 있는 별장을 찾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섬에 있는 그 별장에는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전화도 안 들어와요. 게다가 인상 사나운 동네 사람들이 어슬렁거리면서 학생들에게 시비를 겁니다. 딱 슬래셔 영화의 도입부입니다.


처음엔 그래도 괜찮습니다. 애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몸을 자랑하며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포츠를 하며 즐겁게 놉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나 대학생 중 한 명을 공격해요. 호수에 어떻게 상어냐고요? 염수호라고 합니다. 아니면 반염수호던가? 검색해 보니 이 영화 [샤크 나이트 3D]의 무대인 크로비스 호수는 루이지애나의 반염수호인 폰차트레인 호수를 모델로 한 가상의 호수인 모양입니다. 하여간 호수에 그냥 상어가 들어왔을 리는 없으니 음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시비를 걸던 동네 사람들이 거기 개입된 게 분명하지요.


대학생 아이들은 모두 각자 드라마나 갈등 같은 게 있는 척 하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상어밥입니다. 대부분 영화 초반에 몸매를 보여주다가 한 명씩 상어에게 뜯겨나가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지요. 초반엔 얼굴 구별이 어렵고, 죽을 때까지 분명한 캐릭터를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애들도 있습니다.


호수가 무대이니, 다른 상어 영화와 조금 달라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상어 영화의 호러 효과 대부분은 육지에서 고립되어 고대의 괴물과 홀로 싸워야 한다는 고립감에서 나오죠. 하지만 [샤크 나이트 3D]의 무대는 사방이 육지입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육지로 달아날 수 상황들이 있습니다. 믿음이 안 가요.


[피라냐 3D]의 잔인무도함은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PG-13 영화예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신체손상과 노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격은 대부분 물 속에서 일어나고 거대한 상어가 카메라나 희생자를 향해 날아오르는 장면이 호러 장면의 대부분을 이룹니다. 그렇다고 상어가 무서우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 영화의 상어들은 그냥 살인도구에 불과해요. 스스로 개성을 갖고 관객들을 겁줄 수 있는 그런 생선들이 아닙니다. 조잡한 고무 로봇이었던 [죠스]의 브루스가 훨씬 무섭습니다. 연기도 더 잘 했고.


3D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그런 거 없습니다. 아무리 리얼 3D라고 자랑해도 그런 거 없어요. 밤이라 어두운 화면이 안경 때문에 더 어두워 보일 뿐입니다. 슬슬 눈동자들 사이의 거리가 기껏해야 5,6 센티미터에 불과하다는 걸 인정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영화 내에서 가장 입체 효과가 잘 보이는 부분은 사라 팩스턴의 얼굴 클로즈업 장면인데, 설마 그걸 기대하고 오시지는 않으셨겠죠. (11/09/08)


★★


기타등등

영화 끝나고 뮤직비디오를 틀어줍니다.

 

감독: David R. Ellis, 출연: Sara Paxton, Dustin Milligan, Chris Carmack, Katharine McPhee, Chris Zylka, Alyssa Diaz, Joel David Moore, Sinqua Walls, Donal Logue, Joshua Leonard


IMDb http://www.imdb.com/title/tt1633356/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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