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리스 Clueless (1995)

2010.02.06 19:41

DJUNA 조회 수:88372

감독: Amy Heckerling 출연: Alicia Silverstone, Stacey Dash, Brittany Murphy, Paul Rudd, Elisa Donovan, Breckin Meyer, Jeremy Sisto, Justin Walker, Dan Hedaya, Wallace Shawn, Twink Caplan

1. [클루리스]와 [엠마]

에이미 헤커링은 [클루리스]를 찍으면서 두 개의 과녁에 화살을 쏩니다. 하나는 비벌리 힐즈의 잘먹고 잘사는 동네 애들에 대한 인류학적인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19세기 영문학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 받는 소설 하나를 현대를 무대로 재창조하는 것이지요. 엉뚱한 조합일까요? 그건 차근차근 생각해보기로 하죠.

일단 [클루리스]가 원작인 제인 오스틴의 [엠마]와 얼마나 가까운지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우선 등장인물들과 스토리는 상당한 유사점을 보입니다. 대충 아래 사람들은 원작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셰어 호로위츠 .... 엠마 우드하우스
멜 호로위츠 .... 헨리 우드하우스
조시 .... 조지 나이틀리
엘튼 .... 엘튼 목사
타이 .... 해리엇 스미스
크리스찬 .... 프랭크 처칠
홀 선생 .... 웨스턴 씨
가이스트 선생 .... 앤 테일러
트래비스 .... 로버트 마틴
앰버 .... 엘튼 부인

이 중에서 셰어, 조시, 엘튼, 타이의 성격은 원작과 상당 부분이 일치합니다. [클루리스]의 정말 대책없이 정신없는 스토리를 지탱하고 있는 등뼈도 원작이지요. 엠마가 테일러 선생을 웨스턴 씨와 결합시키는 것처럼 셰어는 홀 선생과 가이스트 선생을 결합시키고, 엠마가 해리엇을 교육시키는 것처럼, 셰어는 타이를 교육시킵니다. 셰어는 엠마가 그러는 것처럼 조시(나이틀리)와 툴툴거리며 다투다가 타이(해리엇)의 고백 이후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부 사항까지 일치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엘튼(엘튼 목사)은 셰어가 찍었다는 이유로 타이의 사진을 가지고 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셰어에게 구애합니다. 따돌림 당하는 타이에게 조시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그녀와 춤추는 장면도 그대로고요.

그러나, 이 영화의 [엠마]다움은 단지 [엠마]의 줄거리와 인물들을 따왔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헤커링은 제인 오스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를 차용합니다.

믿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클루리스]는 [엠마]가 그랬던 것처럼 아주 지적이고 이성적인 영화입니다. 셰어의 나레이션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대사들은 엄청난 속어들의 남발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런 속어들을 적절한 다른 단어들로 바꾸고 보면 대사들의 대부분은 문법이 딱딱 들어맞으며 놀라울 정도로 의미가 압축적이고 지칭하는 대상은 사전처럼 정확하지요. 유머는 고단위의 패러독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누군가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버림받는 상황들이 연속되는 동안에도 영화는 단 한 번도 감상에 빠지지 않습니다.

제인 오스틴이 20세기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엠마]를 쓰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헤커링은 그녀 나름대로 오스틴 식의 새로운 코미디를 구축해냈고 그건 성공적이었습니다.

2. 에이미 헤커링 미드, 셰어 호로위츠 키호테

아까도 말했지만 [클루리스]는 나름대로 인류학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매우 섬세하게 재현해낸 은어들과 속어들, 셰어가 내뱉는 경구들 안에 압축된 새로운 사고 방식들과 같은 것들은 상당히 공들인 연구의 결과입니다. 70년대에 청소년 기를 보낸 브롱크스 출신의 헤커링이 80년대 말부터야 밸리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한 청소년 문화를 그냥 알 수 없지 않겠어요?

과연 헤커링의 묘사가 어느 정도 사실과 일치하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과장이 있겠지요.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로 우글거리는 학교 복도같은 것은 사실 받아들이기가 힘들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장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아닙니다. 어차피 이 영화는 코미디이고 또 관객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면 확대할 수밖에 없죠. 실제로 셰어와 같은 무리들은 80년대 패션 열풍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왔으며 [클루리스]에서 보여지는 여러 유행들도 존재합니다.

우리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헤커링이 대상을 다루는 입장입니다. 헤커링은 그들을 풍자하고 있을까요? 그런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신없는 도입부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셰어에 집중하면 할수록 헤커링이 결코 그들에게 냉소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헤커링이 셰어와 사랑에 빠져버렸기 때문이죠. 세르반테스가 돈 키호테에게 전적으로 냉소적일 수 없었던 것처럼 그녀는 셰어를 가지고 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제인 오스틴이 엠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헤커링은 셰어의 얕은 생각들을 놀려대지만 그 놀림은 결코 심술궂지 않습니다.

게다가 셰어는 놀림받거나 비난받아야 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고 사악하지도 않습니다. 그녀는 지방흡입수술을 받다가 죽은 엄마를 대신 해서 집 안을 깔끔하게 이끌어가는 재간꾼이고 따돌림 받는 전학생을 감싸줄 줄 아는 따뜻함(물론 매우 '엠마/셰어'다운 방식으로지만)도 있으며 정서적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주변 상황들을 냉정하게 분석할 줄 아는 현명함도 있습니다.

헤커링은 어딘가에서 게임의 규칙을 깬 것입니다. 이런 종류의 청춘 영화에서 셰어와 같은 부류들은 늘 주변인들이었으니까요. 그들은 반항적이고 열정적인 주인공들의 뒤에서 깐죽거리다가 얻어터지거나 망신을 당하고 끝이 납니다. 셰어는 '반항적인 청소년'이 되기에는 너무 이성적이고 너무 현실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시대에는 그런 것이 당연한 미덕이었고 실제 세계에도 그런 아이들은 늘 존재해 왔지만 이 장르에서 그녀는 조금 이방인 같죠.

그러나, 뭐가 어쨌다는 것입니까? 셰어의 행동은 이 장르에 어긋날 정도로 얌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녀의 행동에는 나름대로 주관이 서 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기존의 청소년 문화라고 규정된 클리셰에 상당히 맹렬하게 반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 자신의 세대에 대한 배신자가 되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는 그들의 구질구질한 패션에 질겁을 하고 '지긋지긋한 불평쟁이 록 뮤직'에 짜증을 내고 마약과 섹스로 범벅이가 된 '로디'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한 막연한 반항 대신 그녀가 만질 수 있는 것, 그녀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선택합니다. 사실 마약보다는 패션이 낫지 않습니까? 관객들은 아제딘 알라이아의 드레스가 더럽혀질까봐 바닥에 엎드리지 못하는 그녀를 보고 웃지만, 사실 저희에게 알라이아의 빨간 드레스가 있었더래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예술작품을 존중할 줄 모르는 무식한 강도같으니라구...

물론, 셰어는 그 위치에 그냥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엠마]가 그랬던 것처럼 여주인공의 인격적 성숙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그녀가 일단의 도약을 맞이하는 것은 그녀가 조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입니다. 그녀의 감정이 성숙함과 동시에 그녀는 그녀가 중심이었던 세계에서 살짝 빠져 나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버린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그녀는 이성적이고 자신의 앞일을 계산할 줄 알며 자신이 속해있는 세계를 존중합니다. 그리고 이 조심스러운 도약은 이 영화가 셰어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는 매우 오스틴적인 메시지입니다.

3. 알리시아 실버스톤

[클루리스]는 알리시아 실버스톤에게 있어서 정말로 위험한 영화입니다. 실버스톤이 연기한 셰어 호로위츠는 그녀에게 맞춤복처럼 딱 들어맞고 그녀의 개인적인 매력은 단 한번도 스크린을 휘어잡지 않는 법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너무나 적역이라는 말입니다. 긴장하지 않는다면 이 배우는 영영 [클루리스]의 구덩이에 빠져 버릴 겁니다. 선배인 멕 라이언이 샐리로부터 탈출하려고 얼마나 애를 먹고 있는지 보면 이 영화의 위험도는 자명해집니다.

4. 끌로드 모네의 새로운 정의

이 영화에는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어요. 이상하게도 이 껄렁한 고등학생들의 입에서는 멜 깁슨이나 크랜베리즈 같은 대중문화의 기수들보다 옛 시대의 예술가 이름들이 더 많이 튀어나옵니다. 물론 셰익스피어는 튀어나오는데 깁슨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끌로드 모네는 '장거리 미인'의 새로운 표현에 불과하며 오스카 와일드는 크리스찬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도구일 뿐이죠.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군요! 사실 '장거리 미인'을 표현하는데 모네만큼 좋은 사람은 없겠지요. 그리고 셰어가 타이를 보고 "마치 '보티첼리 베이브'와 같다"고 할 때 그녀의 어조에서는 어떤 인위적인 면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옛 시대의 유물들은 밸리의 요란한 대중 문화 속에 녹아들어 어떤 구분법도 적용하기 곤란할 정도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헤커링은 이런 짓을 했을까요? 그런 구분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저희들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소설을 번안한 헐리웃의 청소년 영화인 이 작품 안에서 이런 요소들은 아주 당연해보입니다.

5. 그리고...

모드족들이 돌아온 것일까요? 적어도 [클루리스]는 60년대 모드족들의 부활을 선언하는 영화 같습니다. 물론 세월은 흘러 흘러 이제 90년대가 되었으니 아주 같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런지 룩의 지저분한 모습에 셰어만큼 싫증난 사람들에게 [클루리스]는 유쾌한 해독제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분명히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흉내내려는 틴에이저들에게 [클루리스]가 교과서 이상이라는 건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발렌티노 같은 거장들까지 여기에 넘어가 파스텔 조의 귀여운 옷들을 런웨이로 끌어올렸다니 상당히 큰 영향력이지요.

하여간 [클루리스]의 낙천적이고 귀여운 시각적 인상은 영화에 상당히 신선한 매력을 부여합니다. 결국 관객들의 대부분은 그런 세계에 끼어들어서 어울릴만큼 '베티'도 '볼드윈'도 아니겠지만 이런 정도의 환상까지 거부한다면 재미없지 않겠어요?

헤커링이 산뜻하게 묘사한 크리스찬의 캐릭터는 게이 캐릭터들이 이제 주류 영화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찬은 혐오스럽지도 않고 동정받아야 하는 대상도 아닙니다. 크리스찬이 게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장면도 순전히 그에게 제인 없이 프랭크 처칠역을 시키려는 의도 이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원어로 보았다가 절망한 뒤 자막을 기대하고 극장에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충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자막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물론 자막 번역가의 고충은 이해합니다만 [클루리스]는 자막을 넘어선 영화입니다. 종종 배우들이 신나게 떠들어대는 동안에도 자막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게다가 충분히 번역 가능한 대사들을 잘라버릴 때는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예를 들어 셰어가 열심히 성적표를 '향상'시켜가지고 멜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는 감동해서 외치죠. "얘야, 네가 진짜 공부를 잘해서 이 점수를 받았어도 이렇게 기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번역자는 이 대사를 "이렇게 기쁠 수가 없구나!"로 줄여버리고 일을 다 끝마칩니다.우우... 이 상황에 대처할 만한 해결책이 있냐고요? As if!!!! :-P

부자집 애들이 펑펑 돈 쓰고 노는 걸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분들이 있다면 [클루리스]는 그분들에게 결코 즐거운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이 영화의 번뜩이는 유머들과 유쾌한 캐릭터들의 만찬을 놓친다면 그것 역시 아까운 일일 것입니다. [클루리스]는 경박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다루는 방법은 경박하지 않고 존 휴즈가 80년대를 지나오는 동안 꾸준히 깔아놓았던 청춘영화의 함정에 빠져들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 맘에 안들어도 [엠마]와 [클루리스]를 비교하는 재미만 해도 꽤 쏠쏠합니다. 방향만 잡고 간다면 결코 손해 보지 않을 영화입니다. 그럼 We are audi! (96/07/19)

★★★☆

기타등등

[클루리스]는 동명의 텔레비전 시리즈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시리즈는 영화만큼 성공적이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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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카뮈 따윈 몰라 Kamyu nante shiranai (2005) [14110] file DJUNA 2010.01.29 447121
27 카피리스탄으로 가는 여행 Die Reise nach Kafiristan (2001) [3693] file DJUNA 2010.01.27 263678
26 캐롯블랑카 Carrotblanca (1995) [226] file DJUNA 2010.02.05 10057
25 캔디 Candy (2006) [1043] file DJUNA 2010.02.10 48049
24 캣 피플 Cat People (1982) [6785] file DJUNA 2010.02.13 188553
23 컴 리브 위드 미 Come Live with Me (1941) [947] file DJUNA 2010.01.27 67998
» 클루리스 Clueless (1995) [2757] file DJUNA 2010.02.06 88372
21 타이타닉 Titanic (1997) [1641] file DJUNA 2010.02.13 78104
20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2006) [12044] file DJUNA 2010.01.31 260263
19 탄생 Birth (2004) [154] DJUNA 2010.01.31 8205
18 투 윅스 노티스 Two Weeks Notice (2002) [23] file DJUNA 2010.01.31 5565
17 투명인간 The Invisible Man (1933) [1301] file DJUNA 2010.02.06 78070
16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101] file DJUNA 2010.02.06 8595
15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4477] file DJUNA 2010.02.05 192612
14 페이지 터너 La Tourneuse de pages (2006) [269] file DJUNA 2010.02.01 22578
13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2006) [169] file DJUNA 2010.01.30 11263
12 포도나무를 베어라 (2006) [5580] file DJUNA 2010.02.05 115827
11 폴로우 더 플릿 Follow the Fleet (1936) [50] file DJUNA 2010.01.30 6816
10 푸시 Push (2009) [7017] file DJUNA 2010.04.18 147183
9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31) [6356] file DJUNA 2010.02.06 101009
8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The Bride of Frankenstein (1935) [8449] file DJUNA 2010.02.06 168241
7 프롬 헬 From Hell (2001) [749] file DJUNA 2010.02.12 46745
6 프리퀀시 Frequency (2000) [8652] file DJUNA 2010.02.07 207929
5 플라잉 다운 투 리오 Flying Down to Rio (1933) [39] file DJUNA 2010.02.01 8531
4 해밀턴 부인 That Hamilton Woman (1941) [10239] file DJUNA 2010.02.08 198393
3 헤븐리 바디 The Heavenly Body (1943) [5] file DJUNA 2010.01.27 9198
2 현기증 Vertigo (1958) [103] file DJUNA 2010.02.06 13788
1 후회하지 않아 (2006) [3315] file DJUNA 2010.01.31 157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