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글을 올렸었는데요.
어제 저녁 9시 55분에 돌아가셨습니다.
다행히 편안한 모습으로 가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얼굴이 그렇게 아름다운줄 어제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라서 어머니가 천국에 가신 것을 믿습니다.
살아 계신동안 많이 고통스러워 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슬픔도 고통도 없는 곳에서 영원히 쉬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제 어머니가 진통제를 맞고 주무시고 계실 때 창 밖을 내다보았는데
한강, 한강의 다리와 차들, 한강에 비치는 햇빛, 강물이 흘러가는 잔 물결,
교차되어 지나가는 지하철, 구름 속에서 얼굴을 비쳤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태양,
이 모든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어머니가 병상에서 과연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계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제 눈물을 흘리면서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의 오노미치 항구의 빈 풍경과
허우 샤오시엔의 '비정성시', '카페 뤼미에르'의 기차나 전동차가 지나가는 장면,
나루세 미키오의 '흐르다', 타르코프스키가 영화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는 물의 흐름까지
모두 한꺼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풍경들이 너무나 시적이었습니다..
제가 글을 올렸을 때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반드시 잘 해드리세요!
그때는 반항도 하고 불만도 많고 알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니까 정말 후회가 됩니다.
'어버이 살아계실제 섬기기 다하여라..'
이 말이 어제만큼 뼈져리게 '진리'로 다가오는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