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8 Apollo 18 (2011)

2017.04.30 00:16

DJUNA 조회 수:3077


아폴로 계획과 관련된 음모론은 두 종류가 있지요. 하나는 인간은 달에 가지 않았고 나사에서 달착륙 자체를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인간이 달에 가긴 했는데, 달에서 우리가 봐서는 안 되는 것을 봤다는 것이죠. 외계인의 기지라거나 외계인이라거나.

[아폴로 18]은 후자 쪽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이 비밀리에 아폴로 18호를 달에 쏘아올렸고 거기서 나쁜 일이 일어났으며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담은 필름이 인터넷 달착륙 음모론 사이트에 공개되었다고 우기는 모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면 속아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단 광속 한계와 같은 당연한 과학지식도 무시한 티가 나고 컴퓨터 그래픽이 그렇게까지 좋지도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영화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괴물은 월석이에요. 평상시엔 돌멩이처럼 위장하고 있다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라진 월석의 미스터리와 달에 사는 괴물 이야기를 저예산의 한계 속에서 하나로 묶으려고 하다가 무리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이런 종류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저지르는 실수들을 대부분 반복합니다. 다큐멘터리인 척하기 위한 시간낭비나 노골적인 셋업과 같은 것 말이죠. 차라리 솔직하게 그냥 극영화로 만드는 게 나았겠어요. 몇몇 괜찮은 SF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런 건 정공법이 더 잘 어울리거든요. (17/04/30)

★★

기타등등
요새 다시 보면 이 영화는 뒤에 나온 더 좋거나 더 비싼 영화들의 전조처럼 보입니다. [마션]이나 [라이프] 같은 영화요.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몇 년 앞선 선구적인 작품인 건 아니고. [마션] 같은 영화가 더 넉넉한 환경 속에서 기성품 소재를 더 잘 다룬 거죠.


감독: Gonzalo López-Gallego, 배우: Warren Christie, Lloyd Owen, Ryan Robbins

IMDb http://www.imdb.com/title/tt1772240/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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