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 Away (2019)

2019.10.23 23:40

DJUNA 조회 수:1964


라트비아 감독 긴츠 짐발로디스의 [어웨이]는 엔드 크레디트가 아주 짧아요. 짐발로디스의 이름이 뜨고 곧장 감사의 말로 넘어가죠. 왜? [어웨이]는 짐달로디스가 3년 반 동안 혼자 만든 영화거든요. 감독, 각본, 편집, 음악 모두 자기가 직접했어요. 대사가 없기 때문에 성우도 필요없고요. 컴퓨터만 있다면 혼자서 이런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어요.

내용은 아주 간단해요. 주인공인 남자아이가 낙하산을 타고 섬에 떨어집니다. 오아시스에 도착한 주인공은 거기서 바이크와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있는 백팩을 발견합니다. 백팩에서 나온 지도에 따르면 섬 반대쪽에 항구가 있어요. 주인공은 날지 못하는 노란 새와 함께 여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뒤에서는 거대한 검은색 거인 유령이 뒤를 따라와요.

게임 같은 각본이에요. 신비의 섬에 맨몸으로 떨어져서 바이크와 백팩 같은 아이템을 챙기고. 여기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없죠.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이런 설정이 그냥 당연하니까요. 영화의 비주얼도 조금 옛 시대에 만들어진 게임 같죠. 단지 이 영화에서는 미션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해결해야 할 퍼즐이나 생존을 위한 액션 같은 건 많지 않습니다. 사실 줄거리라고 할 것도 별로 없지요.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비중이 커요. 주인공과 새의 관계, 거의 언급되지 않는 사건에 대한 은밀한 암시. 아마 뒤를 따라오는 유령은 죄책감과 같은 것의 상징일지도 모르죠. 영화이 모험은 조금 사후세계의 여정 같기도 하고, 신화적인 성장물 같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비주얼 언어를 통해 전개되는데, 이게 제한된 작업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여전히 옛 비디오 게임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자연스럽게 스타일의 일부가 되더군요. (19/10/23)

★★★

기타등등
감독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보세요. https://www.youtube.com/user/gzilbalodis


감독: Gints Zilbalodis

IMDb https://www.imdb.com/title/tt82884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