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맨숀 (2021)

2021.07.01 23:52

DJUNA 조회 수:2417


[괴기맨숀]은 [불어라 검풍아]의 조바른의 옴니버스 호러 영화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KT '2021 썸머 드라마 콜라주' 프로젝트로 제작된 텔레비전 또는 OTT 시리즈의 극장판이에요. 원작은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는 5개로 편집되었습니다. 나머지 3개 에피소드는 따로 보면 되겠지요.

영화를 묶는 주인공은 호러 웹툰작가 지우입니다. 전작을 말아먹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한 사람이지요. 옛날 광신도 무리의 소유였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낡은 아파트 광림맨숀이 아이디어를 제공해줄지도 모릅니다. 지우는 귀찮아하는 구석이 전혀 없는 관리인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습니다. 집필을 위해 아파트로 왔다가 이웃의 아이들 유령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작가, 유부남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가 끔찍한 일을 당하는 약사, 섹스 인형과 함께 사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등이 주인공이고 마지막엔 지우 자신도 이야기의 일부가 됩니다. 이 주인공들은 중간중간에 다른 사람들과 엮이는데, 나머지 세 에피소드의 주인공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나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신기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익숙한 도시전설의 조각들이 보이고 여기서 더 멀리 나가려 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내용에 비해 영화가 살짝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아마 텔레비전 시리즈의 형식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고요.

하지만 광림맨숀이라는 건물을 이야기와 연결시키는 테크닉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와 소재는 대부분 이런 아파트의 주거환경과 연결되어 있어요. 층간소음, 하수도 문제, 곰팡이와 같은 거요. 이게 도시주거자의 공감과 공포를 끌어올리는 데에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결말이 훤히 보이는 이야기이고 아주 무섭다는 생각도 안 들었는데 그래도 기술적으로 잘 다듬어진 호러여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캐스팅도 잘 뽑혔고요. 이야기의 야심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21/07/01)

★★☆

기타등등
박소진은 이번 주에 개봉되는 영화가 호러영화 출연작이 두 편이에요. 다른 한 편은 [좀비크러쉬-헤이리]입니다.


감독: 조바른, 배우: 성준, 김홍파, 김보라, 이창훈, 박소진, 김재화, 서현우, 강유석, 다른 제목: The Grotesque Mansion

Hancinema https://www.hancinema.net/korean_movie_The_Grotesque_Mansion.php
Naver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0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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