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오와 줄리엣 Gnomeo & Juliet (2011)

2011.04.05 18:29

DJUNA 조회 수:9336


[노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제목만 보면, 꼭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국식 패러디 같습니다. 옛날엔 [노미호와 주리혜]라는 이상무의 만화 시리즈도 있었잖아요. 하지만 원제를 보면 영어 농담이 보입니다. 여기서 꼭 한국이름처럼 들리는 노미오는 'Gnomeo'예요. 난쟁이 요정을 의미하는 Gnome을 살짝 변형시킨 이름이죠. 아마 이 이름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모든 농담의 시작일 겁니다. Gnomeo라는 주인공을 내세워서 정원장식용 난쟁이 인형들이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 패러디를 만들어 볼까나. 


줄거리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스트래포드 어폰 에이본 근방의 교외 주택가에 앙숙인 노인네 둘이 담을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몬태규와 카풀릿이라는 이름의 이 노인네들이 가꾸는 정원의 난쟁이들도 역시 앙숙인 것입니다. 빨간 모자와 파란 모자를 쓴 난쟁이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을 때마다 서로와 전쟁을 벌이는데, 그러다 파란 모자를 쓴 노미오와 빨간 모자를 쓴 줄리엣이 사랑에 빠집니다. 물론 정말 이들의 이야기가 원작처럼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신 분은 없겠죠? 영화는 가벼운 패러디 코미디이고 결말도 그렇습니다.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고전을 뒤트는 패러디가 반, 정원장식용 난쟁이가 사람인 척 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농담이 반입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전 후자 쪽이 더 잘 보이더군요. 여기서 예상 못한 서스펜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걷기만 해도 사기가 찰칵찰락 부딪히는 소리가 나요. 언제 깨질지 모른단 말이죠. 실제로 이들은 죽는 대신 부서지거나 깨집니다.  


그냥 귀엽고 안전한 영화입니다. 엄청난 걸작 같은 건 아니지만 싫어할 구석도 없어요. 군데군데 괴상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귀엽고요. 아무래도 원작의 스토리와 설정이 워낙 좋다보니,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중간 이상은 할 수밖에 없는 설정이랄까요. 열성 셰익스피어 팬들이라면 여기저기에 보이는 셰익스피어 인용을 찾으며 즐기는 법도 있겠죠. (11/04/05)


★★☆


기타등등

국내 더빙판에서는 티아라의 지연과 엠블랙의 이준, 개그우먼 정주리가 목소리 더빙을 했습니다. 전 지연의 목소리를 알아듣겠더군요. 설리나 규리 목소리는 못 알아들었는데 말이죠. 오리지널 더빙의 캐스트가 만만치가 않아서 그것도 한 번 듣고 싶기는 한데.

 

감독: Kelly Asbury, 출연: Emily Blunt, James McAvoy, Ashley Jensen, Michael Caine, Matt Lucas, Jim Cummings, Maggie Smith, Jason Statham, Ozzy Osbourne, Stephen Merchant, Patrick Stewart, Julie Walters, Hulk Hogan, Richard Wilson, Dolly Parton


IMDb http://www.imdb.com/title/tt0377981/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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