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폴스의 유령 Silver Falls (2013)

2012.07.23 22:41

DJUNA 조회 수:8329


아빠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녀 조던은 LA에서 이모가 있는 시골 마을로 이사갑니다. 어느 날 밤, 조던은 거기서 새로 사귄 남자아이와 숲속에 놀러갔다가 반지를 하나 발견하지요. 무심코 반지를 낀 조던. 하지만 반지는 손가락에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르고, 조던 뒤로는 흉칙한 쌍둥이 소녀 귀신이 따라다닙니다.

오프닝 크레딧에 보면 [실버폴스의 유령]은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랍니다. 도대체 뭐가 실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봐도 지어낸 장르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내용이거든요. 연쇄 살인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같은 귀신을 본다는 현상? 물론 도입부의 언급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귀신이 나오니까 호러 영화지만, 영화는 오히려 청소년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용감무쌍한 소녀 주인공이 마을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지요.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청소년 추리물에 넣기엔 조금 잔인하긴 합니다만.

호러 영화로서 영화는 무난하기만 한 편입니다. 귀신도 초반에만 조금 으스스할 뿐, 조던을 스토킹한 뒤로는 더 이상 무섭지 않아요. 숨어 있다가 깜짝 놀래키는 대신 계속 옆에 붙어 있으니까요. 아무리 끔찍한 모습의 귀신이라도 이렇게 같이 다니다보면 친근해지기 마련이죠. 귀신을 무섭게 보이게 하려는 장치가 몇 개 있는데, 다 그냥 그렇습니다. 잘 해봐야 무난하고 보통 때는 유치해보이는 트릭들의 연속이죠.

추리물로서는 조금 재미있습니다. 범인의 정체를 눈치채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는 관객들을 중후반까지 계속 궁금해하도록 자극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궁금증에 걸맞는 대답이 끝까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구멍투성이거나 설명이 시시해서 듣고 나도 '아,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죠. 후반을 장식하는 액션도 시시해서 대단한 카타르시스는 없습니다. 그냥 초자연현상을 소재로 한 미드 에피소드 한 편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2/07/23) 

★★

기타등등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조금 더 유명한 다른 배우의 흐릿한 모방품처럼 보이더군요. 그런 사람들만 일부러 캐스팅한 건지. 

감독: Brett Donowho, 출연: Alix Elizabeth Gitter, James Cavlo, Tadhg Kelly, Tara Westwood, Steve Bacic,  Erick Avari, Jade Ramsey, Nikita Ramsey, James Ralph,   다른 제목: A Haunting At Silver Falls

IMDb http://www.imdb.com/title/tt1813609/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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