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2014.12.03 11:09

Giscard 조회 수:3186

*자상한 줄거리*


첫번째 에피소드, 도치의 탄생~ 백정 돌무치(하정우)는 악당 조윤(강동원)의 사주를 받고 한 여인을 암살하려다 여인이 임산부임을 알고 포기한다.

임무에 실패한 돌무치에게 무자비한 보복이 가해지고 돌무치의 어미와 누이가 불에 타 죽고 만다.  돌무치는 식칼을 들고 복수하려다 무예의 고수

인 조윤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관가에 끌려가는데, 지리산 화적떼들에게 구출되어 '도치'라는 이름의 화적으로 재탄생한다. 2년후


두번째 에피소드, 악당의 역습~ 백성들을 수탈하여 재산을 끌어모으는 조윤을 털기로 한 화적들은 성공하는 듯 했으나, 무술의 고수인 조윤과

싸우다가 두목(이성민; 이하 조연들은 배우실명표기)죽고 , 이경영은 조윤에게 잡힌다. 조윤과 관군들은 화적본거지를 급습하여 대부분 죽이고

식솔 몇명은 끌고와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교수형에 처하려고 한다. 한편 조윤은 화적 본거지에서 죽은 동생의 아이(즉 조카)를 발견하는데


세번째 에피소드, 도치의 반격~ 도치는 천자총통(기관총)을 교수형 당일날 끌고와서 관군들에게 쏴대고 분노한 백성들과 함께 동료들을 구한다.

조윤의 집으로 간 도치와 백성들은 한 팔에 아기를 안고 있는 조윤을 발견, 포위한다. 어떻게 되었냐고? 악당은 죽고 정의는 승리하제.


*의문점을 추리하다*


1. 서부영화 음악이 배경음악~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 시기이며 미국에서도 악당들에 맞선 카우보이및

보안관들이 활약하던 시기였으므로 초공간을 뛰어넘는 초시간적 공감대형성 의 의미로 볼 수 있겠으나 도무지 어색하여 못 들어주겠더라


2. 나레이션의 신비~ 한국영화역사상 가장 신비하고 어색한 나레이션이었다고 생각한다. 화적떼의 탄생배경과 죠윤이 다크포쓰동방불패악당 이 된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도둑놈이 도둑놈이 된 이유와 서자가 서자의 한을 품은 이유는 대사 몇줄이나 한두장면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3. 캐스팅은 왜 이 모양이었나~ 강동원은 자태와 맵시가 가히 예술이었다. 클로즈업으로 본 얼굴은 너무 예뻤다. 하정우가 주인공이지만 강동원이

더 근사했다. 이 영화가 좀 더 찐해지려면 죠윤역활에 '하정우' 도치역활에 '마동석'이어야 했다.


4. 일부장면은  만화~ 권선징악이나 개연성없는 장면도 어느 정도여야지 관리들과 포졸들과 죠윤같은 양반은 너무 악하고 백성들은 너무 불쌍

하고 화적들은 너무 착하고 정의롭다. 12세 이하 관람불가가 아니라 12세 이하만 보는거냐


5. 영화의 판타지~역사적 개연성은 무시하고 민란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은 미국서부개척시대를 다루는 것과 달라야 한다고 사료된다. 서부영화

에서도 인디언에 대한 왜곡이 심하듯 구한말은 수탈당하는 백성의 시대로 단순히 판타지로 넘어가기에는 껄쩍지근한 것이 사실아닌감


6. 기관총과 백성들의 봉기~ 이거슨 좀 심하게 말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통쾌하려고 만든 결말을 황당하게 만들어버림


7. 감독은 무슨생각~ 이었냐 하면 머리를 빡빡 민 하정우가 쌍욕을  야리야리한 강동원이 멋진 액션검술을 은근섹시 윤지혜가 화살을(즉 엘프전사)

 인간미 넘치는 마동석 조진웅 이성민 이경영과 함께 말을 달리며 서부극 흉내를 내는 장면에만 꽂혀서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는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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