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왕좌의 게임 시즌 6 10화(2016)

2016.06.28 16:37

Giscard 조회 수:1834


왕좌의 게임 시즌 6 10화( 마지막화 ) 스포일러


-분위기

멋찌구리하다. 특히 음악이 좋다. 장엄하고 서사적이며 화면의 배경과 상황에 맞게 어울린다. 10화는 특별히 음악이 좋았고 스타일뤼시 하다.


-세르세이 라니스터


어쩐지 곱게 죽을거 같지 않은 세르세이는 아직도 살아 있고 통쾌한 복수를 하는데 옷빨도 살고 표정연기가 참 좋다( 듣자하니 티리온과 더불어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다고 합니다) 연민이 가는 악역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괴롭혀서 문제. 이번에도 지하에 묻은 와일드 파이어를 !!! 해버림으로 그녀를 찌질하게 괴롭혀온 사제들과 왕비 마저리, 로라스, 아버지 티렐을 비롯해서 수많은 시민들을 싸그리 몰살한다. 와일드 파이어의 위력은 근래에도 보기드문 대량 살상 폭탄으로 어림잡아 수백명( 건물주변의 민가와 사람을 계산하면 더 될지도 모른다; 1천명이상?)이 죽고 제이미 라니스터가 킹스랜딩에 올때까지 통곡소리가 그칠줄 모른다. 이 참극을 목격한 토멘 왕은 높은데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토멘왕의 시체를 본 세르세이는 형 조프리, 누나 미르셀라와 같이 화장(burn)한후 마저리가 죽은 성당의 잿더미에 뼛가루를 뿌려주라고 차갑게 명령한다.
세르세이는 뒤끝 작렬. 아들 토멘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데 그녀를 직접 괴롭혀온 셉타 우넬라에게 수치(shame)의 형벌을 안겨준다. 그녀를 널판에 꽁꽁 묶어놓고 물고문+괴물이 된 그레고리(마운틴)에게 (아마도)성추행을 하라고 시킴. 두고두고 괴롭힐 것 같은데;; 여사제의 비명소리가 끔찍하다.


 제이미 라니스터가 리버룬에서 허겁지겁 돌아왔을 때 그녀는 왕좌에 오른다.
살벌한 근위대와 마운틴, 카이번( 그는 아이들을 시켜 마에스터 파이셀을 죽이고 왕실의 대변인이 된 것으로 보임)의 위세로 여왕이 된 세르세이.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제이미의 표정을 추측하면 그는 절망과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있다. 그의 자식이기도 한 세자녀가 차례차례 죽었고 무수한 사람들이 학살당한 후 여왕의 자리에 앉은 그녀에 대한 애증이 불타고 있는듯 하다.


-존 스노우


세눈 까마귀 브랜은 환상속에서 존 스노우가 미친왕의 장남 아예리스와 네드 스타크의 여동생 리안나 스타크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임을 확인한다.
 미친왕의 핏줄을 이어받은 존이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죽을까봐 리안나는 오빠에게 그를 부탁한것. 네드 스타크는 죽을때까지 존의 출생의 비밀을 감췄다. 스타크와 바라테온, 라니스터가 합심하여 타도한 타르가리엔 왕조의 핏줄이 존 스노우란 사실은 역사가 돌고 돌고 복수가 복수를 낳고 인과관계와 인간관계가 얽히고 섥히는 이 드라마의 특징을 말해준다.
 아마 그는 고모뻘인 대너리스 타르가리엔과 연합하거나 혼인하거나 할 거 같다( 둘 다  나이가 비슷하고 미남미녀이며 주인공이고 또...인척이고( 중세에는 근친혼은 왕실의 전통;;)둘 다 나름 정의파 니까. 백귀와도 싸워야 하고.)


 아마 강력한 상대는 귀여운 모르몬트 양(11세?)이 될 거 같다. 나이많고 덩치큰 영주들과 사내들이 우글거리는 연회장에서 당차게 일어난 꼬마숙녀가 아버지뻘 되는 남자들의 이름을 대차게 부르며 자신과 자신의 가문만이 명예롭게 약속을 지켰고 존 스노우를 북부의 왕(King in the North)으로 영원히 모시겠다고 당당하게 큰 소리치는 바람에 졸지에 연회장이 존 스노우 팬클럽이 되면서 리틀 핑거의 표정이 찌그러지는데( 리틀 핑거는 산사가 북부의 지배자가 되면 그녀를 꼬셔 살림을 차린 후 세력을 일으켜 왕이 되려는 꿍꿍이;;;) 이 장면은 사내라면  반할정도로 멋지다.


-샘웰 탈리


이 드라마의 유일한 훈풍남 샘웰은 오래된 도시 올드 타운에 도착해서 거대한 도서관에 들어간다. 고풍스럽고 웅장한 도서관을 보며 그의 표정은 꿈을 꾸는 것처럼 들뜬다. 올드 타운에서 흰 까마귀가 날아오르며 길고 긴 겨울을 알린다. 즉 백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기가 된 것이다.


-아리아 스타크


신출귀몰 암살자 아리아는 너무 잔인해진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언짢지만 복수는 잔인하고 참혹했다.  여하녀로 분장하고 왈더 프레이에게 다가가서 웃으며 죽인다. 죽기전에 자식들의 인육으로 만든 파이를 보여준다. 몇십초동안 왈더 프레이는 엄청난 충격과 좌절을 맛본다.


-대너리스


대너리스는 애인 다리오에게 미린에 남으라고 명령한다. 다리오는 같이 가겠노라고 떼쓰지만 대너리스는 미련없이 차버리고 자신은 웨스터로스에서 딴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뻔뻔하게 말한다. 다리오는 티리온의 말솜씨에 넘어간거라고 투덜대지만 실제로 그렇다. 대너리스는 티리온에게 핸드 신분을 수여하고 감격한 티리온은 무릎을 꿇는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난거 같은 분위기)
그리고 거세병들과 도트락 군사들, 테온과 오샤가 데려온 철군도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출병한다. 너른 바다를 수많은 군선이 항해하고 하늘에는 삼룡이들이 꺄악꺄악 울면서 웅장한 음악이 울려퍼진다. 멋쪄부러~


bonus[시즌 7 예상]


* 벤젠 스타크가 말하기를 망자는 고대의 주문이 새겨진 벽(Wall)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시즌에 이 부분과 관련하여 뭔가 사건이 벌어질듯 하다. 백귀의 왕.이 무슨 수작을 부리던가. 아니면 본격적인 겨울시즌에 뭔가 변고가 생기든가. 첫번째 희생자들은 나이트 워치들이 될 공산이 크다.


* 동방( 에이소스 )은 여왕의 무력앞에 굴복했고 이쪽 배경은 잘 나올거 같지 않은데 불치병에 걸린 조라. 와 순정남 다리오. 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만 이 캐릭터들은  낭만파 배역이므로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함. 그래도 막판에 뭔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라 모르몬트)


* 웨스터로스(유럽)는 세개의 세력으로 삼분되었다. 북부의 왕이 된 존 스노우(존 타르가리엔),킹스랜딩의 여왕이 된 세르세이 라니스터. 그리고 티렐가문과 도르네가 연합하고 대머리 바리스가 나타나서 그녀들( 웨스터 로스의 남쪽은 여자들 세상)과 대너리스가 동맹을 맺도록(혹은 충성서약?)유도한다.


 북부를 다스리게 된 존 스노우는 스타크의 외가가문인 툴리, 그리고 인척인 베일의 아린가문을 사이에 두고 라니스터와 대치하는데


툴리를 장악했던 프레이가문이 아리아 스타크한테 암살당하는 바람에 이 곳의 세력판도가 오리무중~

어린 로빈 아린이 지배하는 베일은 리틀 핑거의 영향력아래 있으므로 여기도 오리무중~


이 두 곳이 전쟁의 와중에서 어떤 역활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북부의 존 스노우에게 유리하다. 베일도 일단 그의 편이고 리버런도 그의 편이니까. 반면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워낙 인심을 잃어 티렐과 도르네를 철천지 원수로 돌렸고 과거 바라테온의 영지들도 그녀의 영향권 밖인데다 친정 라니스터 외에는 별다른 조력자가 없다.

웨스터로스로 진군하는 대너리스는 거세병, 도트락키, 삼룡.-  (로봇)군대를 거느리고 닥쳐온다. 


 숫자도 많고 야만적이며 여왕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한다는 점에서 웨스터로스에는 이들을 막을 군대가 없다. 라니스터만으로는 택도 없다. 다만 도트락 기병이 추위에 약한 것이 단점이 아닐까 추측. 도르네와 티렐까지 동조함으로써( 샘웰 탈리의 본가인 탈리가문도 여기에 속한다) 전세는 급격하게 기운다.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하지만 어떤 정치적 선택이 잇는건지 그게 궁금한데


* 변수 1은 리틀핑거. 이 자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어떤 흉계를 꾸밀지 알 수 없다. 누군가를 암살하든가 충동질하여 싸움을 붙이든가 모략을 꾸미는데는 천재적이니까.


*변수2는 제이미 라니스터. 세르세이와 달리 정의감이 남아 있고 기사도 정신이 있는 남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세르세이와 더불어 장렬히 죽음을 맞을 수도 있고 어쩌면 존 스노우한테 협조할 가능성도 있고. 순순히 대너리스에게 항복할 것 같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이 사람은 끝까지 살지 못할거라는 것인데 운명 자체가 비극적인 캐릭터니까.


*변수3은 가장 거대하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백귀(Others). 이들이 언제 어떻게 장벽을 넘어오느냐가 파국의 서막인데 이 전쟁은 산자와 죽은자, 삶과 죽음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세력간의 전쟁과 다르다. 전쟁포로도 없고 협상도 없으며 계략도 정치적 타협도 통하지 않는다. 시체가 쌓이면 망자는 늘어날뿐이므로( 즉 좀비물로 변함) 상대하기도 어렵다.  불(fire)에 약하므로 드래곤의 화염이 큰 무기가 될 거 같고, 흑요석으로 만든 칼이 유일한 무기인데 이 칼은 많지가 않다.


* 인간의 세력이 어떻게 연합하여 어둠의 왕과 좀비들과 싸우게 되느냐 중간과정이 시즌 7의 줄거리 같고 시즌 8은 아마도 본격적으로 귀신들과 싸우는 이야기가 될거 같음. 시즌 7에서는 아마도 세르세이가 쫑 날거 같고 라니스터가 중간에서 펑 터지면 남쪽의 대너리스와 북쪽의 존이 만나서 싸우든가 찌지든가 볶든가 어떤 결판이 나겠져. 그 전에 백귀들이 밀고 내려오면 남으로 남으로 밀려내려가게 될 것이고 용감하게 존 스노우에게 충성을 맹세한 북부의 몇개가문은 아마도 장렬하게 찌그러질거 같고- 볼튼이나 프레이 같은 악역가문들도 쫑 날거 같고- 시즌 8쯤 되면 판타지 호러틱한 분위기가 될거 같아요.


-분명한 것은 많이 죽을거라는 점. 문제는  시청자가 보기에 죽을만한 사람만 죽는 것이 아니란 것이 함정. 다보스. 에드(나이트워치), 브랜, 미라, 브리엔느, 북부의 영주들(만더리, 글로버, 모르몬트) 마운틴과 (회심한)하운드, 아리아, 샘웰, 길리, 올레나 할망(티렐), 도르네의 여자들, 대너리스의 측근( 티리온, 그레이웜. 미산데이). 제이미와 세르세이. 이중의 몇사람이 시즌8까지 이어질까요. 벌써 참 많이도 죽었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