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배우

2016.08.17 16:48

Giscard 조회 수:1019


대배우


 오달수 윤제문 주연 석민우 감독


장성필(오달수)은 대학로에서 20년을 무명배우로 지냈고 앞으로도(글자 그대로 개같은) 단역으로 연기할 능력의 연기자.

그냥 배우가 좋아서 배우를 하는것이지만 착한 부인과 아들은 무슨 죄냐. 배곯고 마누라 아프고 돈 없는 참담한 생활을 엮고 있습니다( 부업으로 대리운전)


설강식(윤제문)은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유명배우로  송강호를 본딴것 같지만 인물이 영 아니에요. 사실 송강호도 외모는 좀 그렇잖아요. 장성필은 깐느박(이경영)이 연출하는 '악마의 피'의 조연인 리체스(거머리)신부 역에 출연하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리하여


장성필은 설강식이 술취한 틈을 타서 대리기사가 되어 그를 납치, 그가 연기하는 극단무대로 데려가서 읍소하고 통사정하는데 설강식도 과거에 선배(강신일)를 제끼고 연극무대에 오른적이 있었고 그 사건으로 선배는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설강식은 출세했던 것입니다. 죄책감이 든 설강식은 선배를 찾아가고 이 과정에서 잠시 인간미를 되찼습니다. 그래서 설강식은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성필을 적극 추천, 영화에 출연하게 하는데 도무지 연기가 안되요.( 능력이 안됨)


장성필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다리를 자해한후 연기를 하는데 양쪽 다리를 다 자해한 그의 처절함과 어리석음때문에 중도에 영화를 하차하게 된 장성필은 결국 배우를 포기하고 시골에서 장모의 음식점에서 일합니다. 대신 똑똑하고 재능있는 그의 아들이 오디션에 합격하여 대단한 아역배우로 출세합니다. 마지막에는 장성필도 윤제민에게 연극배우 캐스팅 제의를 받고 영화는 훈훈하게 마무리 됩니다. 영화 중간중간 감동의 쓰나미를 유도하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뒤끝]이 영화를 보면서 엉성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웬지 코끝이 찡합니다.능력이 없는데 아득바득 기회를 달라는 사람은 왜 일케 불쌍하냐
이 영화의 관객숫자는 대략 16만명으로 흥행에는 실패하였는데 왜냐하면 영화에 나오는 장성필처럼 (아마도 감독)착하긴 한데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도 배우도 무능한건 알겠는데 알겠지만 이러한  感傷은  무엇이며 관객이 160만명쯤 들었길 바래는 마음은 또 무엇이뇨
 어쨌든 영화의 결말이 비참하게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얼리티 어쩌고 하면서 주인공을 더 비참하게 만들면 나는 그런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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