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봉은사 콘서트 강의 노래를 들어라

  • 메피스토
  •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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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이 오늘 시간비냐라고 물어봅니다. 메피스토는 솔로입니다. 자기계발하고 있다고 뻥카를 쳤지만 뭘하건 재끼고 와라 한마디에 서울 봉은사로 날아갔습니다.

물론 콘서트는 무료였습니다.


* 공식적인 콘서트 시작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었습니다. 집앞버스가 강남까지 갑니다. 강남에 간김에 강남 남자 기분좀 내려다가 시간이 늦은것 같아 그냥 삼성역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봉은사까지 거리가 꽤 되더군요. 도착하니까 대략 8시 15분정도. 도종환 시인이 사회를 봤습니다. 말씀중에 오늘 행사를 진행하며 '강과 관련하여 아름답고 예쁜 영상만 틀어야 한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4대강'얘길 하면 법에 걸린다고 합니다. 선관위가 뭐라고 했다나요. 그러니 전 범죄를 저지른 샘이죠.

권진원 : '살다보면'을 부르시더군요. 죄송한데, 도착을 허둥지둥한지라 정신없어서 노래도 제대로 못들었습니다.

우리나라 : 마찬가지로, 지인 마중나가러 가느라 못들었습니다.

한영애 : 다른거 다 필요없고 포스가 쩝니다. 앞에 두팀이 굉장히 편안 복장으로 노래를 불러주셨던 반면 홀로 묘한 벨런스의 무대의상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래도 가창력은... 특히 '조율'을 부를때는 소름이 돋을정도로.

노찾사 :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  

성공회대 교수님들(더 숲트리오) : 으하하. 본인들이 노래를 못해도 타박하지 마라, 우린 아마추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연습이 부족하셨던 것 같아서..-_-. 그래도 보기 좋았습니다. 딱봐도;찜질방에서 아무것도 안걸친채 마주해도 아 이분들은 교수님들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교수님스럽게 생긴 분들이 기타를 치시며 노래하시는 모습은 어디서 보기 힘들었거든요.

안치환 : 이분이 오늘 공연을 갔던 이유입니다. 근데 의외였어요. 이분의 트레이드 마크는 강판에 가는 듯한 목소리와 엄청나게 편한 복장이었거든요. 근데 오늘의 첫곡(하긴, '내가 만일'이긴 했습니다)에선 미끄러질듯한 느끼함과 댄디함으로 무장하고 나오셨더군요. 하지만 다음곡 '자유'에서부터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또, 이런 분들이 무대 장악력은 지존이죠.

이하 오늘 행사 주최하셨던 각 종교 대표분들이 엄마야 누나야를 부르셨고, 이후에도 무대가 좀 더 있었던 것 같지만 막차 시간때문에 콘서트장소를 떠나야 했습니다.


* 간만에 봤던 콘서트였습니다. 공연환경이 거시기하긴 했지만 공통된 주제로 공통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방해없이 즐긴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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