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읽었습니다.

  • 마르세리안
  •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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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서점에 갔다가 - 어디 서점이었는지는 죽어도 말 못합니다. 내내 쪽쪽 댔거든요..(먼산)

우연히 운명이다를 봤습니다. 물론 그전에 제 관심은 정조어찰첩에 있었지만요.. - 이것도 언젠가는 사고 말리라.

학교에 신청도 해놨고 분명히 다음 주 중에 들어올께 분명하지만 집어들었습니다. 그것도 2만 2천원짜리 양장판으로요.

그리고 지금 집에 와서 3시간에 걸쳐 다 읽었습니다. 지금 저에겐 다 비워진 맥주 한캔과 한켠에 놓여진 운명이다 양장본이 있습니다.

뭐랄까. 잘 샀다는 느낌보다는 부채의 느낌이 강합니다. 저는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데 군데 빈 부분도 꽤 있습니다. 기록 덕후이자 자료 덕후인 제 습관 덕택인지는 몰라도 책 자체가 대부분 여태까지 읽었던 것 이기도 합니다. 당연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본인의 입이 아니라. 유시민이라는 편집자의 내공을 거친 글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자서전이라고 하기 보다는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인상비평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뭐랄까 명확히 다가오는 느낌이 없습니다. 언젠가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평전이 나오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이 책만으로는 노무현을 알 수 없을껍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책을 사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책으로 노무현을 알 수는 없을 껍니다. 하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가 가졌던 희망, 절망, 분노, 기쁨 모두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 저는 2만 2천원의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에게 가지고 있는 부채는 이 책으로 갚아졌습니다. 저는 2만 2천원으로 노무현을 알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느꼈다고는 말할 수 는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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