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친민주당쪽 혹은 친노쪽의 정치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 진보는 융통성이 없다 인물이 없다 류의 이런 간략한 인상비평식의 비판을 볼때마다 좀 실소가 나옵니다. 드문드문 나오는 이른바 '강남좌파'라는 부질없는 단어를 보고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게시판 kid들이 툭툭던지는 이 단어는... 도대체 왜!) 어느분이 말씀했듯이 현재의 자신의 입장을 부각시키기 위해 10년전의 진보를 대상으로 너희들은 꼰대야라고 외치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전 이런 사람들은 10년전의 진보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알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외면과 내면을 평가하여 '매력'을 측정할 근거는 갖고있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90년대 초반 누런 작업복잠바를 입고 다니던 진정추 시절의 노회찬을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 민중당의 김문수나 이재오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노의원이 이들만큼 화려하게 적응하지 못한게 매력부족이 원인이고 ,외곬수고 결벽증이라면 할말은 없어요.
제가 알고 있는 노회찬이나 심상정은 이전 기성정치인 누구보다 융통성있고 시대의 변화에 조응하려는 열린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진정추 시절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정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의 행동과 발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최고는 아닐지언정 고집불통 결벽증이라는 비판을 받아야할 상대적인 이유는 절대 없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진보정당의 불모지인 우리사회에서 수십년간을 버텨 이만큼 우리의 입에 오르내리는건 그들의 '매력'이 아니고 뭘까요? 이제 막 아령을 들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아놀드의 사진을 보여주서 넌 안돼를 속삭이는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들보다 오른쪽에 있지만 시민적 덕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때론 공공의 적 앞에 적전분열을 일으키는 고집불통의 외곬수 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그들의 정치적 입장과 생존의 근거이기에 그것으로 정치인 '개인'의 자질을 재단하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들이 하는 많은 발언과 입장은 이미 수권정당을 지향하는 자신의 전제이기에 그걸 양보하는것은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하는 '진보'가 아니기 때문이죠.
비록 게바라처럼 시가를 물고 있지 못하고 오바바처럼 작은머리 큰기럭지를 갖고 있지 못하더라도 그들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들입니다. 노의원의 입이 좀 삐뚤어졌어도, 심상정이 나경원만큼 눈이 크지 못하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