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Q님이 올리신 글 보고 삘받아서 좀 끄적거려 봤어요.

  • cksnews
  •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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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다.

힌눈이 내리는 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한방눈은 내리고, 왜롭다... 오늘따라 애숙모님께서 왠일인지 오래갑만에 전화를 하셔서 몉분 통화를 했다. 저녘 먹었냐고 물어보신다. 요세 항상 혼자 밥먹어야 되는 상황인데 막상 혼자 먹긴 싫어서 거의 굼다보니 영양실초에 걸릴 지경이지만 ㅡ 이런 연유로 밥도 안 먹은 상태지만 숭모님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시간상 여권이 안되서 못 먹었노라고 거짖말로 대답했다. 외승모님이 잘 지내라고 하시곤 전화를 끈었다. 박에 나온다. 혼자 눈 내리는 거리를 쏘다닌다. 눈 내리는 거리를 천천희 겄는다. 여전히 너가 그립다. 너와 함깨 하던 시간들이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오늘따라 날 버리고 가버린 너가 외이리도 보고 시픈걸까. 난 아직도 널 좋아하는거 갔은데, 아니 좋아하는데..


그녀와 해어진건 내가 입대했을때였다. 유난희 더운 여름날이었지. 훈련소에서 열심히 뒹굴다가 자대에 배치 밨고는 선임들한테 열심희 까일때 그녀에게서 편지가 왔다. 맨날 하도 털려서 정신도 하나도 업는데 떡밖에온 그녀의 편지. 보고싶다고 하는 그녀. 퍅퍅한 군생할에서의 편지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다. 선임들 몰레 화장실에서 답장을 썼다. 너무 보고 싶다고 전화하갰다고. 휴과때 나오면 꼭 너부터 챁아가겠다고 항상 널 딸아가겠다고. ...하지만 이게 그녀의 마지막 편지였다. 기껐 첫 휴과를 나갔더니 그녀는 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어쨰서지? 내가 무슨 싫수라도 한건가? 외냐고 어째서냐고 따졌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답두 없었다. 빌어먹을년.  


휴과나와서 그녀에게 차이고선 제정신을 못차리고 나머지 휴과기간 내내 해롱거리다가 자대 복기했다. 맞선임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미치겠노라고, 외 나에개 이런 일이 생기냐고 목소리라도 들어보고 싶다고. 하지만 맞선임은 무적권 이미 해어진건 해어진거라고 끗난건 끗난거라고 폭이하라고 하더라. 남자가 옥의가 있지 모냥빠지게 채인놈이 뭘 먼져 연낙하냐고 쏴댔다. 이 양반도 첫 휴과때 차였다지? 하지만.. 잋쳐지지가 않는다. 난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자재가 안돼는데.. 난 너봤게 없는데.. 이때 스트레스 때문인지 몸이 약해졌었다.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리고 편두성은 잊는대로 부어서 몇일동안 고생을 했었다. 빨리 낳지도 안더라.


하지만 내가 멀 할 수가 있겠나. 따가운 여름 했쌀을 참아가면서 추운 겨울을 나면서 혹한기 훌련도 악바리로 다 해냈고 결국 난 재대를 했다. 하지만 나와봐야 여전히 난 할게 없다.


그녀는 이목굽이가 뚜렸하게 생겼었다. 그래 미인이었지. 그녈 첨 만낫을땐 모대학에 다니는 상큼한 신입생이었지. 어쩌다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 맘이 잘 맡아서 자연스레 가까워지게 돼었었다. 친구 소개로 만나고 번호 교환하고 그녀에게 처음으로 문자를 보낼때 잘 들어같냐고 물어보니깐 그녀가 '네, 잘 들어'같'어요'라면서 답장을 보냈던 것이 기억난다. 우리에 처음했던 문자, 별 내용도 없지만 잊을 수가 없다. 그녀의 수없이 있을때마다, 내 수없이 있을때마다 항상 서로 문자하느라 정신이 없었지. 나름 머리도 좋고해서 서로 알게 모르게 신경전도 있었고 짱돌 굴리면서 두네 싸움도 수도 없이 했었던듯 싶다. 그래도 결국 사귀게 돼면서 아침마다 잘잤냐고 전화하고 밤마다 '좋은꿈 꺼~♡'라면서 서로의 잠자리를 신경썼었지.


그녀는 요과를 했다. 요과를 해서 그런지 스타일도 좋았었지.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뭐하냐고 문자하니깐 요과한다고 하더라. 그때까진 주변에서 요과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서 '어? 뭐한다고? 요과??' 라니깐 '응~요가'라면서 나른하게 대답하던그녀. 하두 열시미 하길래 나도 한번 요과 해볼까 했더니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하지만 이렇게 서로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간섭하게 되고 속박하게 돼었던게 문제였을까? 언젠가 내가 그녀 몰래 학교에서  MT같다가 폰을 잃어 버렸을때 그녀는 아무것도 클럽간거 아니냐고 거짓말말라고 이실짓꼬하라고 날 윽박질렀었지. 그래도 결국 폰 찼았을떄 그녀도 함께 기뻐했었지.


한방눈 내리는 길거리를 쏘다니다가 춥기도 하고 해서 결국은 피씨방에 들어갔다. 컴퓨터를 키고 네이트온을 연다. 그녀는 친구에서 날 지웠지만 난 아직도 그녀를 추가해놓고 있다. 다행히 차단은 안했나싶다. 대화명을 보니 그녀도 아직 솔로인듯 싶다. 외로움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내 싸이에 들어갔다. 담군간 잠수. 이렇게 미니홈피명을 해놓고 프로필만 빼놓고 다 비공개로 돌려놓은 내 싸이. 다이어리가 쓰고 싶다. 다이어리를 열고 여기에 전체공개글을 썼다.


그녀가 보고싶다
맨날 똑같은 일상들
그녀생각에
난 매일 책바퀴를 도는 힌쥐다


글을 올리고선 잠깐 친구와 대화하는데 리플이 달렸다고 알림이 왔다. 오, 금방 리플이 달리는군 하면서 다이어리에 들어갔다. 어? 그런데 그녀가 리플을 달았다! 근데..

' 쳇 '

이었다. 쳇? 뭔소리야? 난 이렇게 널 그리워하는데, 쳇? 기분 나쁘다는건가? 삐져있다는건가? 나도 리플을 남겼다

'뭐가 쳇이야,,우리헤어진지가 언젠데 아직 삐져있냐 스케즐 빌때 한번보자'


하지만 이 뒤로는 다시는 그녀에게선 아무런 연낙이 없었다.


*

'일단개로 명동가고 이단개로 남산가자' 이건 졍말 넡고 싶펐는데 도져히 못 넡겠더군요. 쩝.


LQ님이 올리셨던 글 :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2&sn1=&divpage=3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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