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도나 기를 믿다가 사기를 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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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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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시민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해도 되겠죠?

엠팍에 인증글이 있다기에 갔다가 링크따라 알싸까지 놀러갔어요. 알싸에 어디에 글이 있다 막 찾다가 http://cafe971.daum.net/_c21_/memo_list?grpid=Jnt6&mgrpid=&fldid=JYO&prev_page=5&page=6&firstmemoid=139963&lastmemoid=139943&listnum=&is_imsi=false 요기서 발견했어요 ㅋ

흠. 제가 왜 이 일에 흥미있어 하는걸까요. 유명연예인 인증글에도 응? 신기하네..라고 생각하고 말았고 김수현 선생님 인증글이 포스 있어서 좋긴 했는데, 유시민후보 인증글은 대놓고 구걸(^^;;)이라 반가운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해서 그런지 더 흥미가 당기는 것 같아요.

저는 정치인으로보다 개인으로의 유시민씨가 더 흥미있어요. 아래 글에 글은 참 잘 쓰는데 말은 그보다는 못하는 것 같다는 리플을 봤어요. 진중권씨가 얼마전 딴지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 논객 중 인정하는 사람인지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유시민씨를 글인지 말인지로 뽑았던 것이 기억나는데, 그게 글이었는지 말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전 진중권씨는 말보다 글이 훨씬 좋고, 유시민씨는 글도 좋지만 말도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글도 참 잘 쓰시는데 나이들어가면서 제 취향이 확실해져가다보니 제 취향의 문장가는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만..그래도 잘 쓰시는건 잘쓰시는거죠. 그런데 말은 잘하신다고 생각해요.

결과가 어찌 될까요. 전 사실 김문수씨 인생역정도 개인적으로 꽤 흥미있어하는 편이거든요. 김진표씨는 잘 모르겠고요. 하긴 전 서울시민이라서 어머니와 손잡고 한**씨 찍고 결과 안보고 잊어버릴 생각이라 그냥저냥 멍..하니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어제 딴지에 놀러갔다가 MBC 노조위원장과 PD수첩 PD인터뷰를 읽는데, PD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길거리에 나갔더니 시민 중 한분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나요. MBC 많이 봐주면 되나요?' 그러셨대요. 사실 저도 이거 질문하고 싶어요. '그래서 내가 힘 보태주고 싶으면 뭘 어찌 해야 하는데요..' MBC 첫 파업 당시, MBC본사에 뛰어간 적이 있어요. 답답하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일로. 그런데 딱히 할 일이 없더라고요. 그냥 멍...

유시민씨는 적어도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하고 구체적으로 요구하네요. 그게 마음에 들어요. 사람들이 유시민씨를 신세대같다는 이미지와 연결시키는게 이런 점 때문 아닌가 싶어요. 이상하게 젊은 느낌이란말이죠. 이유가 뭘까요.




2.

노무현 자서전을 읽고 있는 중이라 유시민이 더 신기했었던걸지도요.

전 정치인으로 노무현이 걸어온 길에는 사실 관심이 없었더랬지요. 노무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게 딴지일보 이너뷰 때문이었거든요. (역시 딴지는 민족정론지..) 그 인터뷰 속 노무현은 저에게 담배 뻑뻑 물어피워대는 조폭아저씨 같은 인상이었는데( ..) 그럼에도 저와 젊은층에게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죠. '당신은 우리(20대)와 같은 마인드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당신이 좋다.'였달까요. 그렇게 노무현은 저에게는 일종의 셀레브리티(-_-)로 다가왔죠. 한 사람이 있는데 직업이 정치인인..그냥 그런 사람. 그리고 후에는 한 사람이 있는데 직업이 우리나라 대통령인..그런 사람이 되었고요.

그리고 지금, 자서전을 읽어나가면서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아 관심 두지 않았던 그의 정치인생을 따라가니, 이 사람은 확실히 정치인이었구나 이런 환경속에서 정치인으로 만들어져왔구나 하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해요. 그래서 새로워요.




3.

도나 기를..따라가본 적이 있으신 분이 꽤 되실꺼에요.

지금은 제가 영성이나 명상에 관심이 많다는걸 확실히 인지하고 있기에 괜찮지만, 당시에는 그런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은 폭발이었어요. 그래서 어릴 때 종교였던 기독교에 애증을 불태우며 츤데레짓도 했었는데..하여간 그래서 도나 기도 덜컥 따라갔다가 사기를 당했지요. (제사 상 차리는 비용 뜯김..)

요근래 보면 유사종교나 명상관련된 단체들의 피해사례가 심심치않게 보도되는데 (아닌가, 예전부터 계속 그랬나.) 사실 전 이게 모두 다 주류종교들이 (특정한) 사람들의 영적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기독교는 전통있는 신비주의전통을 싹 날려버렸고 (카톨릭은 어떤지 모르는데 개신교는 아주 그냥.. 방언이나 기도원은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고요..) 불교는 여전히 구세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 머물러있어요. 그렇다고 영지주의나 이런 전통이 한국에서 접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요.

'깨달음 이후 빨랫감'이라는 책에 보면 수련이나 명상 후 어느 특정 단계 이상을 돌파한 이른바 스승들이 현실에서 얼마나 망가지는 경향이 있는지 (미국에서 발생했던 유명한 동양스승님들이 일으킨 각종 성추문과 금전적 사기와 기타--; 숭산스님 이름도;)를 고통스럽게 언급해놨던데, 제가 그 책에서 관심두고 봤던건 어떤 단계에 도달하는 순간에 대한 묘사였거든요. (책의 핵심이랑은 전혀 다른 독해를..) 그게 참..제 명상 스승도 그렇고, 그 책에서도 그렇고, 묘사가 다 비슷해요. 그냥 거짓말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그래요. 급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저도 살짝 해봤으니 더 진짜기는 할꺼라는 생각도 들고. 더구나 불교문화권에 가니까 법력높은 고승..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당연해서 저 같이 기독교문화권, 무신자문화권에 있다가 갑자기 문화권을 옮긴 녀석이 감당하기가 살짝 버거웠는데 하여간 사실은 사실인 것 같았어요. 제게 명상을 처음 알려주신 분도 그런 경험을 하셨던 분이고.

그분이 하신 말씀이..정말 어느 단계에 올라가면 무슨 힘 같은 것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정말 최고 단계까지 돌파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은 에고를 이겨내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에, 그 능력(미래를 좀 본다던가 직감이 발달한다던가..)이 자신이 뛰어나서, 혹은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사람은 타락을 한다더군요. 결국 그런 수련의 목적은 그 '자신' '나'라는 것을 소멸시키기 위한 길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거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흔히 사이비교주 중 일부가 된대요. 그들의 신통력? 이런 것이 완전 레알 100% 뻥까지는 아니기에 (분명 수행을 한 사람들이니까..) 사람들이 꼬이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결국 한 사람의 에고에 놀아나는 것이기에, 그 사람 옆에 있으면 결국 사기당하고 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해요.

하여간 이쪽 동네는 사기가 판을 치는 곳이라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까지 영적인 무언가를 찾아서 그런 사람 곁에 머물다가 얼마전처럼 사기도 당하고 하잖아요. 사람들이 목이 마른거에요. 그래서 더더욱 정통종교에서 이런 영적인 요구를 좀 충족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카톨릭은 수도원의 그 좋은 묵상 전통이 있던데 왜. 이런건 원래 수사들만 하나요. 일반신도들은 못하나요. 하긴 이쪽도 신비주의전통이라며 이단논쟁 언저리까지 갔다고도 하고. 개신교는 QT수준에서 머무는 것 같아서 그냥 포기..음. 불교는 현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은 사실 선의 정통을 보유하고 있는 마지막국가일텐데 그 좋은걸 못 퍼트리니 좀 안타까워요. 음...영적으로 메말라가는 인간의 찌질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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