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를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사리곰탕
  •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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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살. 대학 재학중입니다. 원래 타고난 문과 체질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예체능계로 빠져서 이쪽 관련 전공을 배우고 있는데...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전과를 하려고 하는데, 이 학교에선 제가 가고 싶은 과가 없어요. 아쉽게도... 아아..

그래서 학기 초반에 자퇴를 한다고 그랬는데, 그것 때문에 집이 쑥대밭이 됐어요.
니가 고3때도 공부안했는데, 재수하면서도 공부할거라 생각하냐, 라고 아빠한테 계속 그런소릴 들었죠.
왜냐하면 고1~2땐 열심히 하다, 결국 고3 때 공부 하나도 안하고... 대학 안가려고 했거든요. 이런 모습을 계속 봐온 부모님이 재수를 시켜주시겠습니까. 하아..

뭔가 대의명분이 있었는데, 그건 그냥 핑계고. 너무 지쳐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냥 무식하게 막 공부했음 좋았을텐데, 그럴만큼 무식한 성격(?...)도 아니고. 고2 겨울방학부터 공부에 손을 놨으니, 거의 1년 반동안 공부를 안한 셈입니다.

담임은 어떻게든 애들을 대학에 보내려는 타입이라서, 수시 쓸 수 있는 애들은 수시를 쓰게끔 거의 반강제로 쓰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여고라서, 내신이나 논술로 가는 애들의 비율이 컸거든요. 개중에 저도 있었습니다. 저도 막 수시를 썼죠. 10개가 넘을 겁니다. 준비도 거의 안한 상태인데(사실 학교에서 강제로 논술이니 뭐니 시키긴 했죠.) 그 중에 하나 걸리겠습니까. 엉망진창이었어요. 최저 3등급 두개짜리도 못맞췄습니다.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수시 하나 딸랑 걸려서 이 학교에 붙어서 다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주위에 친구들도 너 그럴거면 차라리, 재수를 하라고, 반수를 하라고 추천해주는데.... 지금까지 들어간 학비같은 거 생각해서 부모님한테 말하기도 죄송스럽고..
아, 우유부단하고 수동적인 성격이 싫네요, 정말. 성격 떄문에 계속 이렇게 고민하는 거 같기도 하고. 자퇴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쩌면 내가 진짜로 자퇴를 고민할 정도로 뭔가 문제가 있는걸까 없는걸까 그것조차도 수상스럽고.

일단 전공이 문제네요.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은 철학과 같은 순수학문인데(혹은 어학계열), 지금 이 시점부터 제가 배우는 것은,... 포괄적으로 얘기해서 예체능입니다. 디테일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그건 안되고..ㅎㅎ 어떤 친구는 전과를 하라 그러고(하지만 못하죠ㅠㅠ 가고 싶은 과가 없으니까), 어떤 친구는 재수를 하라 그러고. 미치겠네요, 진짜.
참고로 수능 때, 위에서 썼다시피 하나도 공부를 매우 안해서 언수외 443(외국어는 3등급이었지만 거의 2등급에 가까웠던-_ㅜ) 사탐은... 기억이 잘안나지만 4~7등급 이랬던것같네요. 사탐은 정말로, 거짓말안하고 책도 안봤거든요. 언수외는 계속 찝적대다 말고.

지금 현재 학교 학점 상황은, 출석률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전공 빼고 교양은 1~2번씩 결석. 그런데, 전공 과제를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네요, 지금. 지금까진 계속 출석했지만, 나가고 싶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과제를 못해가니까요. 이 상태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반수를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님 그냥 자퇴를 해서 재수? 너무 고려할 게 많아서, 머리가 터질 지경이예요.

저같은 분 계시나요, 혹은 계셨나요? 저에게 위로 한마디 해주세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이렇게 고민하다 또 1년이 그냥 지나가겠네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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