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의 말들이 모두 다 맞을 수 있지요. 암요.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여러 방향의 해석들을 일종의 부질없는 '음모론'에 대한 도취 정도로 생각하고 좀 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평가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적어도 나중에 생각하다가는 시간을 많이 놓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현실의 사람들은, 시궁창 속의 다툼인 걸 알면서도 계속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비평적 관점으로 일관하다가는 놓치는 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 시절은 그런 비평적 관점으로 사후에 판단하겠다며, 정부에 모든 걸 맡기고 유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노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없고서야 여러 정보들을 정부가 간추려 (주석을 달고) 보여주었겠습니까?
만약 틀리다면? 정부의 말이 모두 다 맞아서 정말 북한의 짓이라면? 뭐 그럴 수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분노와 풍자로 가득한 국민들의 태도를 폄하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시청광장이 자유롭게 열리고, 집회의 자유를 위시한 여러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가 제대로 보장되고, 조사가 투명하게 처리되었더라면 이런식은 아니었겠죠. 국민은 안심하고 정공법으로 갔을 것입니다. 이전 서해교전 및 간첩 사건 때는 국민이 다 납득했습니다. 이 정부는 나중에라도 감히 국민의 맹목에 대해서 떠들 수는 없습니다. 이 따위 정부보다 언제나 빨리 눕고 빨리 울고 빨리 일어날 국민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과거 프랑스처럼 누굴 길로틴 위에 눕히기라도 하겠습니까? (당연히 청문회에는 초대해야죠) 데카당스라도 일어날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나치게 착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