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좀 여대생같을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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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리사태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패 전반의 배경에 이유중에 하나는 성비나 여성 참여도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생물학적인 특성인지 후천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은 확실히 뭔가 단체의식이나 공유의식에 점철되어 있단 인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스스로를 정의하는 특성도 강하구요. 유학이나 외국생활에서 남성들이 더 힘들어하고 한국에서 잘 안다니는 교회까지 열심히 다니고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는 것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그에 반해 여성들은 학연이나 지연에 대개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처음 친해지는 계기는 되도 그 이후의 인간관계는 직접적인 교류에 달려 있죠. 혹은 여성들이 자라면서 군대 등을 피해서 이런 맥락 자체에 (안끼워줘서) 젖어들지 않게 되는 걸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실제로 관계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정도가 여성이 훨씬 더 크고 남성들이 보통 넓은 맥락의 사람들을 관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럼 이렇게 맥락넓은 관계는 아까 이야기한 어떤 소속의식에 지배당하게 되죠. 그 사람에 대한 장기적인 경험보다 그 사람의 소속이 앞서게 되고 부조리가 발생합니다. 이미 발생한 부조리를 강화하는 건 사회적인 의식입니다. 반복적인 의식을 통해서 부조리한 관계를 실제 경험적인 관계로 변화시키는 것 같은데 그러려면 강렬하고 자극적이어야겠죠. 그래서 판단력 흐리게 만드는 술, 정당하지 못한 성매매입니다. 서로의 풀린 모습을 보았다는 생각과 같은 배를 탔다는 공유의식이 강화되는 겁니다.

온정주의란 말에 코웃음 많이 치시던데 전 온정주의 맞다고 봐요. 밀착된 관계인데 허위로 밀착된 관계인겁니다. 지나치게 밀착될 필요없는데 혹은 그런 밀접함이 위험한데 밀착시키는거, 온정을 강요하는 게 온정주의지요. 뒤틀린 경험을 공유해가면서 형성하는 가까움이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온정이겠죠.

거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지만 전 좀 더 근본적인 해결법 중 하나가 사회생활에서 사람 사이가 거리가 생겨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건 여성 참여가 늘어날수록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연대할 것을 주장하고 사회생활하는 여자들이 네트워킹을 잘 못한다고 비난받지만, 전 여성들이 사회생활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 것이 혹은 업무를 개인 영역 안에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은 것이 좋은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유착이 넘쳐나고 그걸 당연한걸로 알고있는 이 사회에서는요. 좀 여대생들 같아질 필요가 있어요. 혹은 적어도 여대생의 이미지같이요. 혼자 다니고, 혼자 공부 열심히 하고 자기 발전에 힘쓰고 인간관계와 학교생활이 어느정도 분리되는 여대생들 같아지라구요. 서로 무관심하면 어때요, 일은 해결되고 있고 자기 발전은 일어나는데. 실제로 학교때 친구들 중에서 여대다니는 친구들이 학교다닐때 압도적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발전에 신경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같은 커트라인 혹은 더 높은 사람들보다 높았죠.

물론 검찰은 여대가 아니죠. 그렇지만 지금 검찰, 아니 회식강요하고 윗사람 비위 잘맞추는 게 성숙함인 이 사회 전체에서 참고할만한 모델인건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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