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는 원래 수학을 싫어하고 못하신 분은 없으신건가요???

  • 헤이즐
  • 04-23
  • 2,024 회
  • 0 건
저도 수학이야기에 동참합니다
자기전 아이폰으로 듀게 게시판 한번 쓰윽- 읽고 자야지했다,
수학 이야기는 나도 하고싶고 아이폰으로 아직 글 쓰는건 답답하고 적응이 안되어
벌떡 일어나 컴퓨터 키고 씁니다 ㅋ

아래 수학 관련 글들을 보니
거의 원래 수학은 (좀) 좋아했다 or 잘했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싫어하게되었다란 글이 대부분이네요. ㅠㅠ
그래도 한때나마 수학을 좋아하거나 잘했던 때가 있으셨던거잖아요!

하지만, 전 단 한번도 수학을 좋아한적도 잘했던 적도 없는
선천적 수포자(수학포기자?)입니다.
(쓰고보니 이거 뭐 수학 못한게 자랑도 아니고 ㅎㅎ)

초등학교때부터 수학은 정말 못했어요.
뭐, 1~2학년때야 남들만큼은 무난히했겠죠.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은 너무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수학이 싫어 공부도 게을리하다보니 성적은 늘 안좋았어요.
결국 기초적인 수학적 개념(?)이 부족했던지라
그걸 다시 공부하지않는 이상 아무리 현 과정을 공부한들
그 개념이 쉽게 이해될리도없고 점점 수학은 싫고 못하게 되는 악순환;;;

저희때 (국민학교때이죠)만해도
수학경시다 뭐다해서 중간중간 시험도 보고, 수학교과서 외 문제풀이집도 있고
선생님들도 꾸준히 공부를 시켰던거같아요.
한번은 그게 과한 선생님이 있었는데

먼저, 선생님이 문제풀이집에서 한개부터 시작해 틀린 갯수를 부릅니다.
그럼 한개를 틀린 애는 선생님 앞으로 가 선생님의 도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두개, 세개, 네개... 많게는 대여섯개까지 부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나머지 다 나와~~ 하시면
나머지가 우르르 칠판 앞으로 가서 앉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다시 열개, 열한개.. 이렇게 부르는거죠.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애가 가장 많이 틀린 애-_-;;
저 거기서 bottom 3는 수도없이 들었어요.

그럼 집에서는 아버지가 그에 못지않게, 매우 지루하고 무섭게 수학을 가르쳐주셨어요.ㅠ
틀리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보단 머리 한대 때리고는 넌 그것도 모르냐는 식;;

이러나 저러나 수학은 좋아할수가 없었어요.
문제를 봐도, 당최 이게 왜 이렇게 풀리는지 이해가 안가고
이제 좀 이해를 할만하다가도 조금이라도 응용되면 도저히 모르겠고
(손도 못쓴다... 딱 이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래서 당시 인기있던 구몬 수학과 영어를 했어요.
그때 처음 영어란걸 배웠는데, 수학이 싫어서였을까요??
영어는 너무 재밌고, 빨리 선생님이 방문해 새 문제지를 주길 기다릴 정도였어요.
테이프도 반복해서 듣고.
하지만 수학은???
그 빽빽한 계산문제는 공포 자체였고.. 제대로 푼적이 한번도 없던거같아요.

중학교에 올라가고...... 여전히 수학은 싫었어요.
학원도 다녀봤지만, 왜이렇게 수학수업은 졸립기만한지+_+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가고
한마디로 제 머릿속엔 수학적 논리를 이해할만한 부분이 처음부터 없는거같았어요.
응용능력 제로.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여전히 수학은 싫었어요.
중학교때 기초를 제대로 쌓지못해서인지 수학은 더 어렵고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지;;;
중간/기말에 수학이랑 겹치는 과목에 차라리 집중하는게 나을정도였어요.
미리미리 예/복습을 철저히하며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지금도 그게 너무 후회되요)
늘 수학 공부할 시간은 모자라고 범위는 너무 많고 ㅠㅠ

한번은 늦잠(미쳤죠....) 자느라 20분 남겨놓고 학교에 간적이 있어요.
근데 걱정이 안되더라구요;
어차피 제 시간에 와도 못 풀 문제들... 이러나 저러나 찍을 문제들이니까요.
결국 찍어서 5개 맞췄더라구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어나 국사, 세계지리, 사회문화, 윤리 등
전형적인 인문학 과목들은 공부를해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성적도 비교적 잘 나왔던거같아요.
그래서 수학을 더 포기한건지도 몰라요.
안되는 수학 공부하느니 다른 과목에 더 집중해 좋은 점수를 받자며;

가끔.. 수학을 너무 잘하는 친구가
난 영어, 국어가 넘 어려워 ㅠㅠ 이럼 얄밉기까지했어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수학을 잘하는 친구라면
고등학교 수준에서 특히 수능에서 점수를 잘 받을 수준은 되니까요.
자격지심인지.. 수학때문에 늘 전체점수가 깎이는 절 약올리는거 같았다고 해야할까요? ㅋㅋ

결국 수능마저 찍고.........
수학은 고3 기말고사와 함께 영원히 작별했어요.
대학오니 수학따위는 쳐다보지도 않게 되니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누구는 수학은 답이 딱 정해져있지만,다른건 그게 아니잖아! 해서 수학이 좋다던데
전 그래서 수학이 싫었습니다;;;


가끔 경영 복전도 생각해봤지만
다시 수학공부할, 아니 수학의 기초도 없는 제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포기되더군요.

그러나, 대4학년
취업준비생이라면 한번쯤은 보게될 대기업 인적성검사.
이거 수학을 못했던 대학생이라면 절대 하루아침에 될게 아니더군요 ㅋㅋ
뭐, 쉬운 사람은 쉬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같은 수포자에겐 하하-
대기업은 안되겠다.. 하고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는
아, 지금이라도 수학을 다시 공부해야하나.. 싶은
어느정도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일을 하고있어요.ㅠㅠ

다시 수학과 만난거죠;
그래서..... 이거 기초도 워낙없는 상태다보니
중학교 수학과정 인강부터라도 차근차근 들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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