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을 자료가 있어 2003년 당시의 메일함을 열었습니다. 당시가 한창 취업 준비하던 때라서 각종 회사에서 날아온 이메일이 잔뜩 쌓여있네요.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귀하와 같은 뛰어난 인재를 모시고 싶었지만 사정상 그럴 수 없어..." 같은 이메일이 가득하네요. ㅠㅠ
그러다 제목없는 이메일이 하나 있어서 뭔가 하고 열었더니, 한 회사 지원하면서 준비한 자료를 혹시나 해서 제 이메일로 제가 보내놓았나봅니다. 열어보니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킬 걸 대비해서 영어를 좀 끄적거려놨군요. 읽다보니 화끈거립니다. ㅠㅠ 더 화끈거리는 건 지금이라고 더 나은 것도 아니라는거. ㅠㅠ
하여간 유치한 영어 문장들이 끝난 후에 한 줄 써있네요. 어제 주식 종가 16,700원. 아마 면접중에 "우리 회사 주가가 얼마인줄은 아나?" 같은거 물어볼까봐 조회해보고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심심해서 그 회사 현재 주가를 조회해보니 67,800원이군요. 약 7년만에 4배가 올랐네요. 특별히 유행을 탄 적이 없는 산업군이라는 걸 생각하면 꽤 성실하게 오른 것 같네요. 근데 더 자세히 보니 최근 2년간 적자이고 좀 떨어진 거네요. 전성기때 88,900원까지 찍어봤군요. 약 4년만에 5배. 주식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