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을 보면서 그냥 생각해 봤죠. 퍼시 잭슨처럼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이 지금도 몰래 살아있다고 믿는 것보다는 그들이 오래 전에 그들의 부모 세대처럼 멸망했다고 보는 게 상식적으로 더 맞아요. 원래 종교의 숭배 대상은 신자들이 없으면 사라지니까요. 어차피 그리스 사람들도 자기네 신들이 몰락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트로이 전쟁은 신들이 인간 세계에 개입한 마지막 사건이었고 그 이후로 인간들의 세계에 신들이 직접 간섭하는 일은 없었죠. 그러니까 트로이 전쟁 이후 몇 백년 동안 올림푸스가 멸망해가는 과정을 신화의 일부로 다루어도 재미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