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아이돌 8시즌 우승자입니다. 2009년 초반에 방송됐고, 지금은 9시즌이 방송되고 있는데 전 이제야 알아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어요. 좋아서ㅠ
아메리칸 아이돌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저같은 분을 위해서 좀 설명해드리자면
얼굴은 약간 순화된 콜린 패럴스타일이면서 평범한 듯 잘 생긴 이웃집 오빠같은 분위기에
체구는 작은 편이고
85년생으로 안타깝게도 품절남(그런게 별로 개의치 않는데... 않았었는데...-_-)
얼핏 중간에 본 시즌에서 사이몬이 당신 참 잘생겨서 좋겠다, 근데 팬들한테 아쉽게도 결혼을 너무 일찍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도 기억이 나요.
그때도 아 참 내 취향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이렇게 확 빠진 건, 크리스 알렌이 후반에 부른 falling slowly를 듣고 였습니다. 잭슨씨가 음정이 불안하다고 하고 다른 여자 심판은 가장 멋진 공연이었다고 했어요. 전 전적으로 그 여자 심판말에 동감이고 더욱 놀랐던건, 그 편곡과 몰입이었습니다.
보통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는 곡들이 2분 가량으로 편곡이 되어서 제대로 몰입하지 않으면 뭔가 부르다만 것 같은 느낌도 들때가 종종 있었어요. 그런데 크리스 알렌이 부른 falling slowly는...
그 곡이 좀 그렇잖아요. 시간을 천천히 두고 점점 고조되면서 후반에 터져나오고 다시 잦아들고. 근데근데 크리스 알렌이 너무너무 잘 부르는거에요~~~T^T 게다가 선곡도 무지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때가 영화음악 특집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falling slowly부른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진짜 그거 불러줄꺼야? 이럼서.
꽂힌김에 찾아보니까, 선곡과 편곡의 왕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는 크리스 알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얄미울 정도라고. 그도 그럴 것이 아담 램버트가 승승장구하고 있던 와중에 크리스 알렌이 갑툭튀한 면이 있다고 해야되나. 마지막 투표에서도 뭔가 일이 있었다고도 하네요.
하지만, 앨범을 발표한 결과 아담 램버트의 앨범이 더 잘 팔렸다고 하네요. 조금 많이 밀린 크리스 알렌...역대 최소 발매량이라고 누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제가 들은 앨범의 노래도 좀 심심한 느낌이 있어요. 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는 선명한 -성적인-긴장감이 드러나지 않았거든요.
암튼 첫 앨범의 실패라면 실패를 딛고 두번째 앨범을 내길 기대해봅니다. 이웃집 착한 청년이 불안한 시기를 거치고 조금 그늘이 드리워진 채 씩 웃는 얼굴, 그런 모습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