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4년전에 대학 교양수업에서 임시강사로 초청된 조전혁 교수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줄세우기식 대학가기를 없애고 하나하나의 개성을 끌어내는 맞춤식 교양을 해야 한다며
말하는데 적어도 가식은 못 느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강의에 대한 칭찬까지 써놨드랬죠.
근데 한 4개월정도 있었나요. 갑자기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를 한다는군요.
기사 보고 황당해있는데 마침 조전혁 교수 보좌관한테 메일이 왔었습니다. 제 블로그글을
홍보하는데 이용하고 싶다구요. 어떻게 줄세우기식 교육이 싫다면서 한나라당에 갈수있냐
싫다라고 하니깐 보좌관이 자기도 유빠라면서 잘 모시겠다고 하고 (앞뒤가 안맞지 않나요?;)
심지어 그 교수한테서 전화까지 왔었죠.. 뭔가 오해가 있었나본데 그쪽에서 하도 나를 오라고
해서 전화를 다 끊어놔도 오라고 하는데 할수 없이 블라블라.. 그걸 끊지도 못하고 걍 듣고
있는데 뭐하는...짓인가 내가... 참...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때 통화 끊고 조전혁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처음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오마이갓이더군요;;;;;; 바로 글 삭제했는데.. 그래도 굉장히 수치스러웠습니다..
한때마다 좋게 바라봤던게.. 아니.. 배신감도 좀 들었죠.
그럼 강의에서 보여준 모습은 한 말들은 다 가식이라는건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인천 남동구에 나왔는데 인천대 교수이고 한나라당이니 주민들 눈엔 더 없이
괜찮아보였던듯..아주 쉽게 당선이 됐드랬죠. 일부러 확인을 해보는데 참..
꼭 내가 찍은것 같단 그런 찝찝함이 들더라구요.. 근데 생각보다 별 달리 없이 조용히 지내서
(사실 조용히 지낸것만은 아니죠... 인수위 교육담당 쪽이었으니;;;) 잊고 있었는데..
혹시 때려치고 나간건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하는 기대도 좀 해보고 그러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터지네요.. 흠..
뭐랄까 제가 그 사람이 이런 일을 하게 된데 무슨 도움을 준것같아 아주 기분이 안 좋네요.
역시 글 같은건 함부로 쓰는게 아닌걸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 이후부터 블로그 이웃공개;;)
그 사람과 잠시나마 통화를 했던 기억조차 부끄럽네요.
혹여 자기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 부끄러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의 생각이 좀 달라질까요? ..... 그 유빠 보좌관은 어떻게 됐나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