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소개팅을 한 분과 연락도 하루에 문자 대여섯통은 주고 받고,
이젠 농담도 주고 받을 만큼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소개팅 이후 처음 전화할 땐 한시간 정도 통화한뒤 서로 말도 놓기로 했구요.
말이 편해지니, 마음도 어느정도 편해지더라구요.
문자를 보내면, 재깍재깍 답장도 해주구요.
(적어도 이 분이 밀고 당기는 스타일이 아닌 감정에 솔직한 스타일인것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
처음엔 굉장히 안맞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조금씩 이야기 해보고 알아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땐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갔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객관적으로 보면 무난한 소개팅, 아니 오히려 평균 이상이었을수도 있겠습니다..
(밥 먹고 자리를 옮겨서 근 3시간 동안 나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가 그리 쉬운건 아니겠더라구요)
아무튼 4월 3일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 이틀에 한번꼴로 연락하고 요몇일간은 거의 매일 연락을 주고 받으니, 분위기가 그리 나쁜거 같진 않아요.
애프터를 신청을 하려고 나름 거창하게 "브라운 아이드 소울" 콘서트를 보는건 어떻겠냐고 물으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 재밌는 영화를 보자고 하는데.. (5월의 브아솔 콘서트는 누구랑 봐야하나 고민이....)
요즘은 너무 바빠서 이번주 주말은 시간이 안나고.. 다음주는 되어야 만날수 있을거 같아요.
소개팅에서 애프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건 너무 어색해지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주말에 무리를 해서라도 시간을 내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간단히 선물을 하나 주문을 해놨는데, 휴대폰 줄입니다..
미술을 전공한 친구라 전시회 보는것이 몇 안되는 취미중에 하나인 사람이라..
나름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으로 문자를 보냈어요..
"도도한 고양이, 귀여운 돼지 중에 하나 고른다면?" 이라고 하니
"도도한 고양이~ㅋ" 라고 하고
"칸딘스키, 마티스, 피카소 중에 하나 선택한다면?" 하니..
"마티스^^" 라고 해서
고르고 고른 녀석이 이 녀석입니다..
"이름하여 마티스풍 도도한 고양이..."
라고 우겨볼 참인데...
이게 무슨 마티스풍 도도한 고양이냐? 라고 할까봐 고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선물을 준비한 것 같아 혼자 뿌듯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이 친구가 아직까지 왜 물어봤는지 궁금하지도 않는지 연락이 없군요..
흠...
암튼 첫 인상과는 달리 조금씩 호감이 생기고 있어요.
문제는 제 호감이 아니라 저에 대한 그 친구의 호감이겠지만서도..
저라고 이 좋은 시절에 맘 설렐 자격이 없진 않잖아요.
일단은 감정대로 그냥 가보렵니다.. ^^
잘해봐야죠..
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