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외부움짤.
1.
동숲의 데이터를 다 지웠어요. 그냥 갑자기 충동적으로 그렇게 했어요. 그것도 쌓아두었던 무를 팔려고 게임에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제가 쌓아놨던 정보들이 다 사라졌어요. 새로 게임을 시작할 것인지, 그냥 포기할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금 우울하군요. 왜 갑자기 이렇게 했지? 하지만 게임은 몇 개월 전부터 정체중이었죠. 이렇게 게임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어요. 게다가 키트가 떠난 뒤로는 게임의 연속성을 지켜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모르겠어요. 한 동안 쉴래요.)
제가 그 동안 살았던 토렌트 마을에 다시 갈 수 없다니 울컥하는 기분.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그래도 전 제 나름대로의 결말을 생각했어요. 키트가 마을을 떠나자 우울증에 걸려 폐인 생활을 하던 크리스티(제 캐릭터 이름이에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처음 마을에 올 때 탔던 택시를 타고 마을 근처에 있는 항구로 갔어요. 그리고 벌어놓은 돈으로 1년 동안 세계일주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같은 여객선의 칵테일 바에서 키트를 만나요. 그리고 둘은 여행선에서 행복하게 같이 살았어요. 잠시 크리스티와 동거했던 아나(제 두 번째 캐릭터죠)도 집을 내놓고 여행을 떠났는데,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그래도 저에겐 아직 돌봐주어야 할 강아지들이 있어요.
2.
고양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실밥을 뽑았어요. 이제 끝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붕대를 감아주면서 며칠 더 보살피라네요! 고양이가 심술이 잔뜩 났어요. 넌 오늘부터 해방이다!라고 제가 계속 바람을 잡았거든요. :-/ 모래를 새로 샀어요. 저번엔 고양이 화장실을 잘 못 만들고 서툴게 다루어서 모래가 많이 없어졌거든요. 이젠 경험이 쌓였어요. 그래도 녀석은 대자연에서 볼일을 보고 싶을 거고 저도 그렇죠.
3.
시간이 남아 여의도에 가서 아이맥스 영화 옐로스톤을 봤어요. 재미없었어요. 전 역사 재현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자연만 많이 보고 싶었다니까요. 근데 오래된 필름이라 비가 내리더군요. 하지만 아이맥스 필름은 돌아가는 방향이 일반 필름과 다르잖아요. 비가 옆으로 내려요.
그리고 기쁜 소식. 5월 1일부터 63빌딩에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와일드 오션이라는 아이맥스 자연 다큐멘터리를 트는데, 이게 3D랍니다! 63빌딩에서 보는 진짜 아이맥스 영화가 3D라고요!
4.
무소유를 샀어요. 교보에 가보니 쌓아놓고 3900원에 팔더라고요. 재판 안 찍는 거 아니었어요? 아마 양쪽에서 타협을 한 결과인가 봐요. 그냥 손이 가더군요.
집에 와서 보여주니 다들 왜 집에 있는데 또 샀냐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아무도 집에 있다는 그 책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5.
책 이야기 하나 더. 민음사 모던 클래식의 덕 시티를 사가지고 왔는데, 책 날개에 있는 근간 정보를 보니 마지 피어시의 시간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나올 예정이더군요!
6.
김남길은 광고마다 조금씩 웃기지 않나요? 막 텔레비전에서 한 커피 광고도 그렇고.
7.
오늘의 자작움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