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적 재미도 충분하고 의미도 남다르고 잘 만들었는데 미국에서 흥행참패한 이유가 궁금하네요.
현재 상황으론 북미에서 제작비 절반도 회수하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죠.
폴 그린그래스 영화답게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카메라가 흔들려 멀리 날 지경이긴 하지만 또 그게
매력이기도 하고 아무때나 흔들어대는 것도 아니라서 이번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현장감도 생생하고 속도감도 높지만 그래도 다음엔 카메라 흔드는 것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식의 촬영이 요즘 헐리우드 전쟁 관련 영화의 특징인 것 같은데 너무 정신이 없네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본 시리즈 때처럼 음악과 촬영이 자연스럽게 조합됐단 생각.
예측가능한 전개고 별로 복잡한 얘기는 아닌데 비비꽈놓은 바람에 중반까진 이야기 따라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냥 일단 봤죠.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뭔가 나올만한 게 있으면
여지없이 카메라가 흔들려버리니 집중할라치면 산만해지고 그런게 계속 반복됐는데
후반부에 능숙하게 이야기를 설명해주고 마무리를 하는 걸 보고 역시 헐리우드 오락영화 만드는
재주는 결코 도달하기 힘든 경지라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본 얼티메이텀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도 많고 재미있게 봤어요.
다작배우 멧 데이먼은 갈수록 필모가 빛나고 연기나 배우로서나 무르익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외모 때문에 제 주변엔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멧 데이먼 외모가 싫어 본 시리즈 안 봤다는
사람이 제 주변에 유독 많죠.
저도 처음 스쿨타이 봤을 때 외모 자체만으로 짓눌리는 느낌 - 싸가지 없고 이기적이고 교활하며
똑똑한 부잣집 도련님 느낌이 너무 강해서 - 이 거북해서 스쿨타이 포스터만 봐도
싫었던적이 있어서 그 심정 이해가 가요.
외모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섞여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 둘이 거절한
영화들에 단골로 캐스팅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