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에서 받은 만우절 문자. 바퀴벌레에게 하소연

  • 부끄러워서 익명
  • 04-01
  • 2,652 회
  • 0 건
1. 국민은행에서 문자가 왔어요

[kb]<냥냥냥> 님의 <야오오옹> 펀드 수익률 3월 30일 기준
4.31%

...
뻥치시네...

펀드 시작부터 한번도 마이너스 아니었던 적이 없던 니가 그럴리가.


2.

부끄럽지만.. 방에 바퀴가 생겼어요.
논문쓴다고 계속 야밤에 방에서 간식을 먹어댔기 때문인거 같아요.
부스러기맛을 들인 녀석들이 출몰하여 일주일 사이에 엄지손톱만한걸 두마리 잡았습니다.
끔찍해요..으아아아아아아악
방금 한마리 잡으면서 ( 왜 집에 혼자 있을 때만 나타나는지!이 연쇄식마!)
바퀴에게 큰소리로 통사정을 하였어요.
'왜 너는 지금 나타나서 주절주절 ...내 인생을 이렇게 고단하게 블라블라........ 지난주에 한 놈 만났으면 충분한데 주절주절...'
또 꽉 눌러서 죽이고 근처 이모댁에 티비마실 가신 엄마에게 엉엉 울며 전화
' 엄마 우리집에 바퀴약 없으니 이모네거라도 훔쳐와 엉엉 '

10시 조금 넘어서 엄마가 헐떡대며 들어오셨어요. 10시에 문닫는 약국까지 뛰어가서 세이프!
바퀴박멸 레이드를 사오셨습니다.
안경이 뿌옇게;;김이 서린;; 헐떡헐떡.. 미안해 엄마 흑흑 어어어엉 그치만 혼자서 무서웠어요 (라며 두마리다 압사시킨 1인)
저는 두평 남짓한 제 방에 대형 레이드 3개를 부착했습니다.
제발 나 학교 간다음에 나와서 식사해줘. 밥먹는꼴 보고싶지 않아.
레이드를 붙이니 레이디가가의 텔레폰 뮤직비디오가 생각나네요. 흠..

어쩐지 문닫고 있는게 싫어서 방문을 살짝 열어놨더니
엄마가 ' 문닫으렴 니방에서 바퀴 나와 ' 라고 하셨어요.
저는 단호한 목소리로 ' 나혼자 죽을 순 없지..훗' 이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제가 계속 방문을 반쯤 열어두고 있자 잠깐 고민하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두평 되는 네 방에 모이를 세군데나 설치했으니 이제 집에 있는 모든 바퀴가 그쪽으로 모일 거야. 문 닫는게 좋을걸'
...으..응. ???!!
뭔가 그럴듯해서. 쫄아서 방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제 방 소속 바퀴들하고만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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