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예스24에서 온 메일을 보고 전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레이프 가렛 내한 공연" 잘못 읽은게 아닌가 몇번이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레이프 가렛..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 10대 소녀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여중고 앞 문방구점에선 레이프 가렛 브라마이드를 비닐로 코팅해서 팔곤 했죠.
더욱이 레이프 가렛은 1980년 가을 국내에 내한해서 남산 숭의 음악당에서 콘서트를 연 바 있죠.
변변한 팝스타 들의 내한 공연이 없던 한국에서 그건 빅 이슈였습니다. (아마 60년대 클리프 리차드 공연 이후 처음이었다죠)
그 콘서트 장에서 10대 소녀들이 실신을 했다, 속옷을 벗어서 던졌다고 해서 주류 신문들이 "무분별한 서구 문화의 모방, 요즘 10대들 문제있다"라는 톤으로 대서 특필을 하기도 했죠.
나중에 이 해프닝은 공연장에 들어가 보지도 않았던 기자가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을 인터뷰하고 과장을 좀 섞은 '소설'로 드러나간 했습니다.
암튼 레이프 가렛의 90년대 이후 행보를 보면 계속해서 마약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 뿐인데.. 그래서 음악활동을 지속적으로 했을지가 의심스러운데 지금 와서 내한 공연을 한다는게 정말 의아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모습으로 말이죠. 80년대 10대 소녀였던 여성들의 환상만 깨기 십상이죠.
최근 이미지도 별로 좋지 않고, 음악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지도 않았던 과거 아이돌 스타의 내한공연을 준비한 국내 기획사도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30여년 전 레이프 가렛은 정말 순정만화의 주인공을 방불케하는 외모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