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 dyslexic
  •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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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지인이 있습니다
본인의 자살에 대해 너무나도 가볍고 덤덤하게 언급하곤 합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기겁해서 일장연설로 말리곤 했었지만
말리고,괜찮아지고,다시 깊어지고,또 말리고
몇년째 계속 반복될뿐입니다 제 자신의 무력함만 느끼다 말아요




그분이 그럽니다
지금의 삶이 자기자신을 너무나 고통스럽게 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젠 지쳐서 그냥 쉬고 싶은 것 같다고


그럼 저는 또 말려요
이렇게 힘들때 가는건 억울한거다 가는 사람만 불쌍하고 아까운거다
사람 사는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조금만 더 버텨봐라
좋아하는 것들도 떠올리고 남겨질 사람들을 한번만 생각해봐라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했을때 떠올렸던 이유들을 다시 떠올려봐라

그럼 이렇게 말해요
중요한건 내 삶이 고통스럽다는거고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간대요
버틸만큼 버텼는데 더 나아지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하네요

제 말이 소용이 있을까요 오히려 폭력이 되는건 아닐까
사시사철 우울하기만 한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적당한 행동력과 의욕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번 故최진영씨의 자살로 또 어떤 생각이 스쳐갔을지 모르겠어요

너무나 괴롭고 힘든 삶을 억지로 버티는 것과
삶을 끝내서 안식을 얻는 것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는 이유를 못 찾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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