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 김씨표류기 보고 있는데요.
그 전에 은행 터는 시골 경찰로 나온 영화에서부터 느낀 건데요.
영화배우 정재영씨 눈이 독특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 눈꺼풀에 눈 그린 것 같은 느낌?
아니면 눈그림이 붙어있는 안경에 그려진 눈 같은 느낌?
말로 설명하자면, 눈 안쪽은 가늘고 얇은데 눈바깥 쪽으로 가면서 면적이 넓어지면서 아래로 쳐지게 된 거요.
묘한 느낌을 주는 눈인데, 전 왠지 속을 알 수 없고 꺼림칙한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은행 터는 경찰로 나온 영화에서 어딜로 터질지 몰라서 좀 무서웠어요, 코미디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강간'이라는 푯말을 은행원한테 걸 때는 섬뜩.
그래서 전 이 사람을 보면 꽤 진지한 인상이에요. 근데 어리숙한 사람 역할을 자주 맡는 것 같아서 제 느낌이 특이한 건가 궁금해요.
2.
김씨표류기에서요, 세탁세제로 머리 감다가 물고기가 죽어서 그거 먹잖아요. 그거 다 먹은 찌꺼기를 새들이 와서 먹다가 죽어서 그 새도 먹고요. 그럼 그 물고기가 세제에 중독되어서 죽은 거고, 그걸 먹은 거고,또 그 세제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은 새도 세제에 중독되어서 죽은 건가요? 근데 그걸 잡아먹은 인간은 멀쩡한 거고요? 인간은 대단하군요.
3.
오랜만에 분식이 땡겨서 김밥 한 줄에 라면 하나를 끓여먹었는데 둘다 딱 절반만 먹고 나니까 뱃속에 더 안 들어가네요. 분식집에서는 이렇게 사 먹으면 다 먹고 배가 빵빵했던 것 같은데 집에서 만든 김밥과 끓인 라면이라 그런지, 아님 제 위가 줄어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위가 줄어들은 거라면 조금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