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요 - 재밌어요. 후반에 살짝 반전이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결말이 아니라서 좀 놀랐고 신선했어요. 적은 돈으로 알뜰하게도 곳곳을 담아냈더군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두 배우 연기 좋습니다. 베라 파미가는 두번째 사랑 때문에 이렇게 잘 되는 게 괜히 더 뿌듯해요. 목소리도 좋고요. 베라 마피가와 안나 캔드릭과 조지 클루니가 호텔 파티에 몰래 들어가서 즐기는 장면이나 베라 파미가와 조지 클루니가 고향집 방문해서 즐겁게 돌아다니는 장면 등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고 음악도 좋았어요. 공감가는 소재였어요. 실업률이 남의 일이 아니니.
사랑은 너무 복잡해 - 엉성하고 반지르르한 낸시 마이어스 표 영화였습니다. 별 기대도 없었어요. 다른 점이라면 이전 낸시 마이어스 영화에 비해 성적인 부분이 더 부각돼 18금 받을만하다 정도? 낸시 마이어스 영화가 18금 받은 건 거의 처음이죠? 국내나 미국이나. 알렉 볼드윈의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누드 때문에 한번 크게 웃었고 나머지 부분은 잔잔해요. 시간은 금방 가고 가볍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순 넘은 메릴 스트립이 여성적으로 참 매력적으로 나오네요. 근데 너무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해서 오버연기로 보일 때도 있어요. 메릴 스트립 사위로 나온 배우가 흡사 제임스 스튜어트같은 느낌이어서 누군가 하고 알아봤더니 어웨이 위 고에 나왔던 배우네요.
디어 존 - 주연배우 보려고 본거라 본전 생각은 안 났지만 진짜 라세 하스트롬은 완전히 맛이 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영화가 다행이 흥행은 성공했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맡고 싶지 않을 배역을 맡았더군요. 21세기를 배경으로 21세기에 나온 영화가 이렇게 후지고 뒤쳐지는 내용에 주체적이지 못한 여자가 나오다니 놀랐어요. 팬서비스 차원인지 채닝 테이텀은 툭하면 서핑을 하는데 딱 봐도 제 계절에 찍은 것 같지 않아서 엄청 추워보여요. 마지막 부분은 추가 촬영 같더군요. 채닝 테이텀 머리 색깔도 그렇고 수염 기른걸 보니 다른 영화 찍다가 온 것 같아요. 군대가서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 때문에 좌절한 군인 몇몇 정도나 공감할 얘기. 시간은 금방 갔어요. 근데 휴가나온 군인은 원래 저렇게 늘상 군복 차림일까요? 말같지도 않은 멜로보단 제국주의적인 시선이 더 마음에 안 들었어요. 적은 돈으로 알뜰하게는 찍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