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잡담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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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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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리 뮬리건?은 눈빛이 강렬하네요. 연기력이 빛날 만한 대사나 상황은 별로 안 보이는데
이 배우의 표정이 굉장히 진지하고 몰입되어 있는게 느껴져요. 그래도.. 웬 상을 그리 많이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외부의 시련에 이리저리 쓸리는 처참한 캐릭터들이 상을 받는 걸 많이 봐서 요렇게 잠잠하게 연기한 사람이 상을 받으면 어리둥절한 기분을 느끼나봅니다. 헬렌 미렌의 경우도 좀 그랬죠. 더 퀸..


2 제프 브리지스는 생각보다 안 늙었네요. 본지 오래된 것 같아서 지금쯤 서양인 특유의 얼굴주름이 얼마나 많을까.. 상상했는데 꽤 팽팽?하셨습니다. 상도 담담하게 유쾌하게 받아가시는 것 같았어요.


3 베스트 드레서는 사라 제시카 파커에게.
레이첼 맥아담스의 드레스도 특이하고 이뻤지만 와우, 정말 개성있으면서도 과하지는 않은 드레스였어요. 목을 지나가는 리본이 좀 거슬리는 듯 보였지만요 ㅋ 이럴 땐 사진 링크해야할텐데...


4 허트로커가 마지막 상을 받자 배우들이 다 무대 위로 튀어올라오는군요. 저는 이 영화에서 쥔공 남자가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같이 요리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하도 다정하고 보기 좋아서가 아니라 그 풍경 안에서 그 남자가 얼마나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남자는 전쟁터의 폭탄을 이야기하고 여자는 다른 소리를 하거나 말을 자르죠.[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요]


5 캐서린 비글로우가 에이미 헥커링[마이키 이야기, 클루리스. 이 감독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뜸하네요]과 다른 게 뭐길래 이렇게 힘있는 남자영화를 만들 수 있나 생각했는데
키가 다르네요. 이게 농담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봐요.


6 저는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의 각본이 참 맘에 들어서 각본상을 못 받은 점이 아쉽습니다. 허트 로커도 멋졌지만, 바스터즈의 후련한 마무리나 개연성이 느껴지는 희생들 중간 중간 정말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진행에 확 빠져들었어요.


7 제임스 맥어보이가 안 보였네요.. 쩝. 힐러리 스왱크도 못 봐서 아쉽습니다.


8 제시카 파커 양과 매튜 브로데릭 부부도 참 오래간다 싶지만, 잠시 보였던 멜라니 그리피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오래가네요.


9 오리지날 스코어 후보곡들, 무용수의 공연과 함께 들려준 것 좋았습니다. 보다보니 빠져들던데요, 체조 같기도 하고 무술 같기도 한 절도있는 동작들. 아크로바틱?
저는 우리나라 시상식에서, 평소에 골백번 듣는 유행가요를 축하무대라고 보여주는 게 불만이에요. 작년 아카데미였나요, 하얀 막 뒤에서 무용수들이 몸을 움직여 커다란 그림자 공연을 했던 것도 멋졌어요.


10 대체로 다들 잘 하지만 그래도 제니퍼 로페즈가 참 똘똘하게 발표하는 것 같아요. 리허설이 철저해서인지 몰라도 이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실수가 적고 썰렁한 농담도 금새 수습하는지.. 벤스틸러의 아바타 분장은 무섭더군요. 재미도 조금 있었지만.

뭐에 쫓기듯 좀 빨리 썼네요. 클럽박스 링크 올려주신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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