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중학생이 게임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참으로 꾸준히ㅡㅡ; 욕을 하자, 상대방이 그걸 캡쳐해서 고소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재수없게도(?) 상대방이 변호사였던지라 민형사상의 절차를 최대한 다 밟아버렸는데, 압박을 이기지 못한 중학생이 자살해버려서 이슈가 좀 됐었죠.
아직 그리 험한 꼴 당해본 적은 없지만, 누군가가 절 상대로 소장을 날린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겁나요. 뻔히 이길 거라고 자신이 있어도 아마 소장 받은 날은 잠이 안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 그렇진 않은가봐요. 전에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같은 방에 있는 한 명이 좀 지나치게 잘했습니다. 뭐 레벨별로 방이 나뉘어있긴 했는데, 상위 레벨에 와서 잘하는 거니까 뭐라 할 말도 없지요. 그런데 몇 살인진 모르겠지만, 한 친구가 욕을 퍼붓기 시작하더군요. 나가라고요. 니가 너무 잘해서 게임이 재미가 없으니 폐끼치지 말고 나가라 이건데, 문제는 단어 사이사이에 계속 욕이 끼어있었다는 겁니다.
짜증이 났는지 결국 상대방도 반응을 하더군요. 캡쳐해서 고소해버리기 전에 욕 그만하라고요. 아 이제 좀 정리되겠군 싶었는데, 이거 반응이 더 격해지던데요. 해봐, 고소해봐, 꼭 해 이 삐리리야 기타 등등. 뭐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저러다 진짜 고소당하면 뭐 딱히 대책은 있는건가 싶었습니다.
혹시 법을 잘 아는 초등학생이라 본인이 형사미성년인걸 알고 배짱부리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ㅡ,.ㅡ 그렇다고 해도 민사로 걸려서 엄마한테 손해배상금 달라고 할 생각 하면 상당히 곤란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원래 초등학생은 그런거 앞뒤 젤 능력이 없는거였나 싶기도 하고. 알고보니 30대라면 완전 반전인데 싶기도 하고. 여튼 "고소한다"는 말 듣고도 쫄지 않는 모습 보니 좀 신기하더라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