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엔 감수성이 예민한가보다..했구요.
20대 초반엔 원하는 대학에 못간 것+남자친구랑 맨날 싸워서...라고 생각했고
20대 초중반에 걸쳐 몇년동안 병을 심하게 앓았는데, 너무너무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제 스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겠다고 했죠.
몇년 꾸준히 치료 받았고
몸도 많이 건강해졌고 그래서 좀 늦긴 했으나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죠...
투병 생활을 하던 시절엔 제 우울증의 원인 중 상당수가 병..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아픈 것 자체가 고통스럽고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또래들보다 뒤쳐지고 등등.
그런데요
투병 생활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우울합니다.
물론 투병 시절의, 매일같이 자살을 꿈꾸던 심각한 우울증까지는 아니에요.
한 삼년 정도 거의 매주 레지던트 선생님과 정신분석도 받고. 약도 먹었는데.
치료 끊은지는 3년이 넘어가요.
하지만 지금도 거의 늘 저는 우울하고 슬프고 아픕니다.
종종 무기력증에 빠지고요
상처도 잘 받고.
어느날, 아 난 뭘 하든지, 어떤 상황이던지 늘 우울할 수 밖에 없는 성격인가? 라는 생각이 들대요...
요즘은 정말 사는 게, 재미가 없네요.
몇년전부터 많이 좋아하던 사람이 있어요. 사귀기 전엔 혼자라서 우울했는데
그 사람과 잘 되어 사귀게 된 후로는 그 사람의 사랑이 부족해서 우울해요.
오늘도 회사에서 일하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참고 참고 또 참았죠...
이 사람과 헤어져야 제가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죠.
근데 또 그럴 자신은 없고.
결국은 제 자신이 제일 문제같아요.
알긴 아는데..
매일같이 질질 짜기나 하고 의욕도 없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