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이었던 남아공 럭비팀을, 만델라 정권 이후 흑인들의 반대에도,
만델라는 오히려 럭비팀의 이름이며 경기복이며 그대로 유지하고 후원하여, 흑백의 화해를 이끌고,
이에 감동한 국대팀 주장의 리더십으로, 실력이 부진했던 남아공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1. 영화 초반 워너브라더스와 배급사의 로고 영상이 흑백으로 나옵니다.
흑백인종에 관한 영화여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큰 의미를 두진 않았어요.
2. 영화 색감이 뭐랄까. 살짝 옛날 영화같은 느낌도 나면서 살짝 촌스러운 듯도 하면서
멋스러워요.
3. 이거 딱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타일의 음악인데? 하는 음악이 나옵니다.
클린트 특유의 살짝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심플한 메이저 코드요.
4. 영화는 볼만해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거나 흡입력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어 지루하진 않았고, '아, 저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의 느낌과.
백인과 흑인 간의 묘한 신경전 속에 미적지근하게나마 화해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겉으론 서로 말을 툭툭 뱉지만, 속으로는 다들 인간적인 면모가 있구나하는 느낌?
백인 가정이 럭비를 구경하러 가는데, 흑인 가정부에게도 티켓을 건네주며,
'그래, 이젠 화해를 해야하니까 같이 가야지'하는 화해의 눈빛을 보이는 장면이라든가..
만델라가 일부러 경호원을 흑인과 백인을 섞어서 배치했는데, 서로 경계를 하다가도 은근히 마음을 열게되는 장면이라든가.
5. 럭비라는 경기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 어떤 경기보다도 과격해보이더군요.
체격이 작은 동양인들에게 적합한 경기는 적어도 아닐 것 같고요.
(1995년에 뉴질랜드가 145:17로 일본을 이겼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100점을 넘은 적은 처음이라고요.)
미식축구처럼 안전모라든가 소프트한 의상을 입는 것도 아니고, 맨몸 맨살로 부딪치더군요.
한 경기 뛰면 부상은 기본이겠다 싶었어요.
영화는 1995년 럭비 월드컵 얘기고, 4년마다 열린다고 하는데, 요즘도 열리나봐요?
단지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것일뿐인가요? 보고싶어지던데.
6. 모건 프리먼은 표정변화 하나 없이 대사를 읊어도, 그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연기가 되어버리더군요.
맷 데이먼은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으로 나와요. 연기를 잘 하긴 하지만, 좀 적절히 웃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7. 주 메시지는 이거예요. 상대방에게 증오심을 갖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방을 용서하면, 그들이 변화하게 되고, 평화가 온다 뭐 이런거죠.
8. 제목을 왜 저렇게 길고 어렵게 졌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꿈꾸는 기적이 부제가 아닌 인빅터스 앞에 붙는 것도 특이하고요.
+ 영화에 나오는 럭비 경기 장면만으로 정말 실력이 대단한 건지 판가름하긴 어려워요.
가끔은 경기 재현 장면 속 선수들이, 아무래도 실제 선수들이 아니다보니, 어설퍼 보일 때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