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은 매우 유능합니다. 꽤 과거부터 그의 능수능란함은 많이 알려졌죠. 그와 비슷한 사람으로 이재오가 있을 수 있겠네요. 한때 함께 활동하기도 했었죠.
그래서일까요. 좌파(진보신당보다 왼쪽에 있는)들에게 노회찬은 늘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게다가 그가 '조선일보'라는 극우신문에 대해 나이브하게 대하는 태도는 그러한 의심을 더욱 강화시켜줬죠.
그런데 웃긴건, 언제나 왼쪽에서 그를 비판하던 이들. 쟤는 사쿠라야.라고 속삭이던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노회찬을 넘어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일쑤였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그는 언제나 제자리를 지켰을 뿐인데, 어느새 현실 정치에서 가장 왼쪽에 서있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두가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향하는 시대, 제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한 사람입니다.
저도 한때 그의 사쿠라성을 의심했었고 그런 의심은 그의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그리 버리진 않았었습니다.
오늘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면서 노회찬 후보 사퇴설도 솔솔 기어나오고 있네요. 제가 직접 만났던 노회찬 대표는 당연히 완주만을 생각해왔습니다. 그가 많이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자신과 함께 진보신당의 두 축 중 하나를 담당했던 사람이 굴욕적인 항복 선언을 한 날, 유세를 다닐 힘이 없겠죠. 늘 유머를 잃지 않던 그도요.
제발 노회찬 후보만은 끝까지 완주해주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민주노동당을 포함해 지난 10여년 간 진보정당 운동의 정당성을 재확인해주는 길입니다.
※ 듀게를 이용하시는 진보신당 당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한 번 만나요. 전 당장 6월 2일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안된다면 이번 주말도 좋고요. 댓글이나 쪽지로 꼭 의견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