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는 상황의 애매함

  • dos
  •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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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MB 연대라든가 단일화라든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쪽입니다만, 이해는 가요.
한국이라는 상황이 애매하죠.

아랫 글에 우파인데도 진보신당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신 분이 있는데, 많을 거에요. 그런 분.
고종석 씨가 대표적으로 그런 입장을 자주 표명하곤 하셨죠.
반대로 좌파를 자처하면서 보수 정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
뭐 그런 입장을 갖기도 하고요.

저는 이럴 때 다른 나라의 경우는? 하고 한번 생각해봐요.
서구의 사례... 잘 안 맞아요.
그럼 역사를 돌려 서구의 예전... 역시 잘 안 맞아요. 시대가 달라도 너무 달라요.

그럴 때 주변 다른 국가들을 떠올리죠. 대체 한국은 어느 정도이죠?

그냥 비교적 제가 잘 아는 태국을 떠올려 봅니다.
네, 분명히 명백히 한국보다 후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차라리 한국과 서구의 차이보다는 한국과 태국의 차이가 덜하다 싶기도 하고요.

이번 시위에서 반정부 시위를 했던 탁신 지지자들 말이에요.
사실 탁신이라는 사람, 노무현과 비교하자면 노무현 지지자들 팔짝 뛸 쓰레기 같은 인물이죠.
친농민스러운 정책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부패 가득한 기업가죠.
그래서 탁신이 미워 죽겠는 태국의 진보적 인사들이 반탁신 연대 비슷한 데 끼기도 했었죠.
물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입니다.

그런데 제가 태국 국민이라면 어떤 입장에 서게 될까요?
진보 정당 같은 게 있다면 그 쪽에 가담하게 될까요?
탁신과 현정부 사이에는 실개천이 흐르니까?
저는 아닐 것 같아요. 제가 그렇다는 겁니다.
결국 탁신 같은 쓰레기 지지하는 세력에 연대할 것 같다는 거죠.

정말 상황은 달라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죠?
아마도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기준에 의해 판단할 뿐입니다.

만약에 전두환 정권 때라면 지금과 같은 지지율 구도에서 제가 진보 정당에 표를 던질까요?
저는 아닙니다. 그게 의미없어서가 아니라, 암튼 저는 아니에요.

어쩌면 반 MB 연대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노무현 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오면서 변한 많은 나쁜 것들
그걸 핵심으로 보시는 겁니다.
네. 제 경우는 아니고요. 제 처지, 상황, 조건상 그렇다는 거에요.

그런 분들이 많은 것도 전혀 무리는 아녜요.
그냥 제가 다니는 직장의 많은 동료들을 떠올려봐요.
(개인적인 친구들은 저랑 비슷한 성향이 많아서...)
이 분들이야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교집합에는 별 불만 없으시거든요.
노무현 정권이 백프로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는 게 아니라
정말 그 분들의 처지, 상황, 조건이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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