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2 지방선거를 맞아 각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채비를 하는 가운데 대전의 한 후보가 내건 현수막 문구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서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한수영(36·여) 후보가 홍보를 위해 한 건물에 붙여놓은 이 현수막에는 한 의원의 대형 사진과 함께 “이 ‘년’은 생각이 건강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문구를 본 유권자들은 이 현수막이 “진짜 걸려 있는 것이냐”고 궁금해하면서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사실 ‘놈’이나 ‘년’은 욕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어 쓰던 말”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이 현수막 사진을 찍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은 “이 사진은 합성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후보가 이렇게 독특한 문구를 선거 홍보에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대전 서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한 후보는 당시 선거 현수막에 “이 년이 한수영입니다”라고 홍보 문구를 써 넣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선거에서 한 후보는 대전 서구의회 기초의원으로 당선되어 지난 4년간 활동했다.
한 후보는 “처음 ‘년’이라는 표현을 쓸 때 걱정도 됐지만 의외로 주변 사람들이 좋게 기억해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쓰게 됐다”며 “기초의원은 주민들의 대표이자 심부름꾼인 만큼 자신을 스스로 낮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버지 한태빈(64·무소속) 후보와 함께 나란히 대전 서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