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아담"을 보고 왔습니다.

  • shuen
  •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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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와 기말 시험으로 바쁠 떄일수록 보고싶은 영화는 더 보고 싶어 집니다. 특히나 이런 영화의
경우 할 일을 다 마치고 봐야지! 라고 하면서 꾸물거리다간 금방 내려버릴것 같은 조바심마저 들곤
해요. 전 유안 맥그리거의 팬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스크린위의 그의 모습을 보면서 꽤나 눈이
즐거웠어요. 후후. 그리곤  결정적으로 야시시한 광고에 혹했지요.

전 입장료가 아까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같이 끌고 간 친구에게 쪼금 미안한
맘은 들더군요.-_-;;;; 평소엔 혼자 잘만 영화 보러 가면서 오늘 괜히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친구를
데려갔거든요. (저도 뭐 내용을 잘 알고 간 건 아니지만.)

일단 그 야시시한 광고는 대략 70프로 뻥입니다......-_-;;; (그런 광고가 늘 그렇긴 하지요)
새빨간 포스터에 무삭제 통과, 노출, 이런 것들 과장은 아니지만 영화랑 별로 상관 없습니다.
화제라는 장면,별 거 아니예요; 심의하시는 분들이 통과시켜준 이유를 알 것 같기도;;;
시종일관 우중충한 (궁상스럽기도;) 바지선과 우울한 풍경이 배경인 영화에서 "에로틱 스릴러" 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요. 그냥 좀 복잡한 심리물이라고나 할까요. 주인공의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편집은 꽤 그럴듯 해요. 또한 유안 맥그리거의 연기에서  철저하게
냉소주의자도 허무주의자도  되지 못하는 주인공의 불안함이 잘 느껴집니다. 시체를 건진 직후
되게 어른스럽게-_-시침 뚝 떼다가도  찔려서 괜히 소용없는투고 같은 걸  쓰기도 합니다.쉽게 쉽게
여자들을 유혹하지만 한편 으로 그저 어린애처럼 매달리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해요.

기대했던 유안 맥그리거의 멋있는 모습은 실컷 구경해서 만족입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요.
특히 피터 뮬란의 약간 속물스럽고 순진하고 소심한 남자 연기는 정말 그럴듯 합니다. 기본은 당연하고,
성숙한 연기의 기술, 혹은 기교라는 게 어떤 건지 조금 알 듯 해요.

영화보고 간단한 메모라도 해 두는 것 조차 얼마 되지 않은지라 리뷰게시판에 글을 쓰는 건 아직도
먼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그저 이렇게 두서없는 짧은 잡담이라도 꼭꼭 써두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아는 분이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던데 (제 주변 기준입니다;;;) 혹 보러갈까 고민하신다면,
유안 맥그리거의  팬이거나, 혹은 다른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보고 싶으신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허무하고 우울하고 나른한  분위기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준비도 조금 필요하구요.
절대, "에로틱 스릴러" 같은 걸 기대하진 마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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