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은 재미있네요.
비너스의 탈락도 그렇고,스프렘의 선전,거기다 고란 이바니세비치와 안나 쿠르니코바(사실
쿠르니코바가 한참 밀리지만;)의 2세들이 등장했으니까요.
샤라포바와 데이븐포트의 여자 준결승을 봤습니다.
비만 안 내렸다면 데이븐 포트의 게임이었죠.1세트가 28분만에 끝날 정도였으니까요.
샤라포바도 고양이 기합 대신 특유의 뾰루퉁한 표정으로 맥 없는 게임을 했습니다.
사실 스기야마땐 몰라도 상대가 린제이 데이븐 포트라 저도 10대 돌풍은 여기까진가 생각했어요.

이때는 고비였죠.
근데 휴식 후 2세트부터는 불을 뿜었습니다.일단 리턴에 박력이 붙었고 서비스 미스가 줄었으니까요.
거기다 흐름을 찔러넣는 송곳 백핸드가 살아나니깐 데이븐포트가 끌려다니기 시작했어요.게다가
2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 접전을 거듭한 게임은 전부 샤라포바가 가져갔으니 데이븐포트는
이때부터 무너졌던 것 같아요.그래서인지 마지막 세트는 빨리 끝났습니다.
내내 굳은 표정의 샤라포바가 승리를 확정한 순간 폴짝 뛰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어찌나 천진해 보이던지. 더 보고 싶었건만 MBC가 끊어버렸어요.!!

yay~
윔블던 단골손님인 린제이 데이븐 포트가 벌써 노장 소리를 듣다니 기분이 묘했어요.
양배추 인형을 닮은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던 이 선수는 늘 모범생 이미지에요.
윌리엄스 자매에 밀려 만년 2인자라는 타이틀이 한동안 따라 붙다가, 처음으로 윔블던을 안았을때
감격에 겨워하던 모습이 아직 선한데..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쨌든 세레나 윌리엄스와 마리아 샤라포바의 결승이 기대됩니다.
남자단식은 페더러와 로딕 쪽으로 몰아주고 싶어요.
MBC ESPN으로 봤는데 해설자들이 너무 샤라포바 편을 들더군요.특히 남자분=_=;;
샤라포바가 끌려갈땐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안타까워하더니,데이븐포트는
노장 운운하면서 쳇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