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송강호 인터뷰 중에서...
제가 송강호 팬사이트 돌리는건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누군가 알려준 2년전의 인터뷰 기사를 업데이트 하다가 웃겨서 그만. 소개해보려고요.
이 사람 왜 이렇게 싫어하는게 많은건지. 무엇보다 싫어하는걸 저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재미
있네요. 인터뷰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들'만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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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럼 뭘 좋아하세요? 헬스 같은 것도 안 하나요?
송강호: 안 해요. 한땐 했는데, 옷 갈아입고, 헬스 하고, 샤워하고, 다시 옷 갈아입고 집으로 와야하는 그
과정이, 너무∼귀찮은 거야. 그래서 러닝머신을 아예 사버렸어요. 팬티만 입고 막 달리고, 샤워하고. 너
무 간단하잖아요. 근데 헬스장 다니려면 바로 집 옆에 있어도, 추리닝 입고 가야죠, 다시 와야죠. 난 이게
너무 싫어요. 골프가 나랑 안 맞는 이유도 그건 거예요. 골프란 스포츠는 그 과정이 너무 복잡해. 혼자 하
는 운동도 아니잖아요. 4명이 해야지. 약속 잡아야지, 이동해야지. 으아, 전 가다가 지칩니다. 지쳐∼.
기자: 내성적인 성격이니까 혼자 놀 때 잘 하는 건 있지 않나요? 프라모델을 조립한다든지 그런 거.
송강호: 조립하는 거 너무∼싫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조립이에요. 기계도 싫어하고. 전 핸드폰 문자
도 보낼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제가 할 줄 아는 건 전화 받고 끄는 거. 이 두 가지 기능밖에 없죠.
기자: 어찌 보면 굉장히 투박한 삶인데, 같이 사시는 분이 되게 재미없다고 하시겠어요.
송강호: 싫어하죠. 제 스타일을. 여행도 잘 안 가고. 배우들은 한 작품 끝나면 어디 갔다 오고 그러는데,
나한테는 그게 다 일이에요. 짐 싸고 그런 거. 우와, 난 그게 이해가 안 가. 일 끝나면 집에 있어야지.(웃
음)
기자: 그럼 집에선 뭐하고 지내세요?
송강호: 그냥 가만히∼있어요. 아무 것도 안 하고. 우히히히∼.
기자: 하루 24시간을 나눠서 설명하면 어떤가요?
송강호: 잠은 잘 안 자구요, TV 봤다가, 컴퓨터로 신문 검색했다가 그러죠.
기자: 기계 싫어한다더니, 컴퓨터는 좀 다루나봐요?
송강호: 아뇨, 그것도 켰다 껐다만 해요. 신문 검색만 할 줄 알죠. 게임은 전혀 안 하고. 제가 또 싫어하는
게 게임이에요.(웃음) 유일하게 좋아하는 건 술 마시는 거고.
기자: 한량 기질이 있나봐요. 한량들은 대부분 낚시 같은 거 좋아하던데.
송강호: 저, 낚시도 너무∼싫어해요. 연극하는 선배 따라서 밤낚시 한 번 갔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왜 좋
아하는지, 그 심정은 이해하는데,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건 너무∼힘들어. 제가 낚시를 싫어하는 이유가
뭐냐면, 일단 장비가 많다는 거. 이런 게 너무∼싫은 거예요. 미끼도 챙겨야지, 낚싯대도 챙겨야지. 그 귀
찮은 걸 왜 합니까?
기자: 모든 복잡한 것들을 싫어하는군요.
송강호: 으음, 그래서 스릴러도 별로 안 좋아해요. 난 영화도 드라마가 강한 영화가 좋아요.
기자: 책도 별로 안 좋아하나요?
송강호: 책도…(뜸을 들이다)안 좋아하죠.
기자: 좋아하는 거 하나 나올 때까지 계속 해볼 작정인데요.
송강호: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술 마시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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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을 보시려면 : http://www.songgangho.com/article_20021016.html
원본은 : http://cinebugs.chollian.net/scr/body.php?category=02&article=324&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