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온스타일에서 <앨리 맥빌> 1시즌 첫 에피소드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사실 전 앨리 맥빌의 팬도 아니고 어차피 오늘 에피소드의 내용을 다 알고 있었는데도
단지 실제로 이번 에피소드를 본 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봤다는.. 아니 봐야 했다는 거죠.
웬지 안 보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
영화계에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의무감에서 영화를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피디박스 같은 데서 영화를 다운받는 사람들은 늘 느끼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공짜로 영화를 다운받아놨으니 보긴 봐야겠는데 막상 보긴 귀찮고..' 라고들 하니까요.
생각해 보면 전 예전에 공포영화 시리즈를 잔뜩 볼 때 이런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나이트메어>시리즈는 1편과 파이널 챕터, 뉴 나이트메어만 보면 돼.' 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왕 볼거면 2, 3, 5편도 봐주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굳이 시리즈를 싹 빌려가야 했죠.
그래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어쨌든 간에 처음 보는 에피소드였으니..
볼수록 앨리 맥빌의 유머 코드는 일본 드라마들의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살짝 오바하는.
* 쓰면서 뭔가 이상했는데, 파이널 챕터는 나이트메어가 아니라 <13일의 금요일> 4편이죠?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